찬송가 453장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사 사람들이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주의 심판의 날이 오는데, 그 날은 도적같이 임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주의 심판의 날이 반드시 오게 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때에 모든 것이 해체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오게 됩니다. 그 새 하늘과 새 땅이 어떤 형태일지는 베드로도 다 알지 못하지만, 성도는 그것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전하려는 말씀의 핵심은 주의 재림과 심판이 반드시 있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대비하는 삶을 성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말하는 삶이란 점도 없고 흠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점과 흠은 앞장 2:13절에 거짓 교사들을 향해서도 사용한 말입니다.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을 점과 흠으로 표현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거짓된 가르침에 현혹당하지 말고 사도들이 전해준 복음 위에서만 믿음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은 것입니다.

15-16절에서는 바울의 다른 서신들도 언급하면서 일단의 사람들이 바울이 편지에서 언급한 말씀을 이의로 풀다가 멸망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거짓 교사들과 같은 자들이 베드로의 서신이나 바울의 서신의 의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풀어 스스로도 잘못된 길로 갔던 것입니다. 그렇게 잘못 해석한 말씀을 가지고 교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들도 있어 교회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17절의 권면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무법한 자들의 미혹’이란 의미는 복음에서 멀어진 자들이 속임수로 가르치는 잘못된 교훈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런 잘못된 교훈에 빠져서 그들과 같이 멸망에 빠지는 일을 당하지 말고, 믿음의 견고함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결국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까지 자라가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이 말했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가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의 권면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식’이란 단순한 지식적인 앎이 아니라 인격적 관계를 내포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말씀을 배우고,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하여 지켜감으로 얻는 경험적이고 실제적인 앎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한이 요한복음17: 3절에서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도 ‘안다’는 말이 베드로의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삶이란 결국 사도들의 가르쳐주신 말씀대로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와 관계를 깊게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신앙에도 그렇습니다. 묵묵히 복음 안에서만 걸어갈 뿐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걸음이 그와 같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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