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의 편지를 받는 교인들은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로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믿음을 가져서 고난을 얻게 된다면 믿음을 갖는다는 것을 주저하게 될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을 향해 베드로는 계속 인내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핍박하는 이들이 행하는 위협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모시고 거룩하게 대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지닌 소망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을 때에 그들에게 답변할 것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씀합니다.

고난당하는 성도들이 믿음의 인내를 감당할 때 분명 믿음이 없는 누군가가 와서 교인들이 그와 같은 소망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게 될 것을 베드로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교인들을 주목하고 있을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세상에서 소망을 찾지 못하는 이들 중에 분명 그리스도인들을 찾아오는 영혼들이 있을 것을 대비하라는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고난 중에서도 영혼을 구원으로 이끄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고난을 당하는 성도에게 위로의 말로 그 마음을 만져주기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고난을 직면하라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이고, 하나님의 위로가 분명히 믿음으로 견뎌내는 이들에게 임재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베드로는 세상에 대해 당당하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게 될 때 교인들을 비난하는 이들도 교인들이 선한 양심을 통해 행하는 선행을 보며 자신들의 삶을 부끄럽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에게는 고난은 패배가 아닌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통로가 됩니다.

하늘 본향을 향해 살아가는 나그네 된 성도들에게 세상은 종착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고난을 대하는 삶의 태도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죄를 사하시려고 불의한 이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살리셔서 그는 죽은 영혼들이 있는 옥으로 가셔서 복음을 전하고 오셨다고 베드로는 말합니다. 죽은 영혼들이 있는 옥에 대한 언급은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 있을 진정한 재앙과 심판을 의도하기 위한 언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난을 이겨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생명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씀인 듯합니다.  결국 그리스도를 따르는 성도들은 영혼을 살리기 위해 고난의 상황에서도 믿음과 인내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베드로는 죄사함을 위해 죽으신 주님은 이제 하늘에 오르셨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이 그에게 복종하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고난을 겪고 죽으신 주님은 결코 패배하신 것이 아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난 앞에 서 있는 성도들에게 큰 위안과 힘이 되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예수가 계신 이상 우리에게는 패배란 없으며, 고난도 은총을 위한 과정에 있다는 메시지를 오늘의 말씀에서 읽어내시는 교우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등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