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교회의 지도자들과 그 지도를 받는 이들에게 주시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먼저 장로로 불려지는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주신 말씀은 2-4절에 나와 있습니다.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라, 자원함으로 하라,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일하지 말라, 군림하려고 하지 말라, 양 무리의 본이 되라’는 것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고, 탐욕을 부리지 말고, 교인들에게 본이 되라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눅12:48에서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은 지도자들이 더욱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높은 지위와 자리에 올라간다는 것이 인간적으로 좋아보여도,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판단을 받을 때에는 더욱 엄격하게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늘 두려운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인에게 있어서 지도자의 자리란 힘을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더 많은 이들을 섬겨야 하는 자리라는 것을 늘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자리나 지위가 자칫 그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덫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의 모습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세상의 통치자들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들은 대접을 받으며, 높임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만, 교회의 지도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총의 빛을 더욱 많이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도자들에게는 항상 겸손의 덕목이 필요합니다. 목자장이신 주님께서 오실 때에 영광의 관을 얻는 것이 세상에서 대접을 받는 것보다 값지고 복된 일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받는 젊은이들에게는 베드로가 ‘순종과 겸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순종’과 ‘겸손’은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특히 가르침을 받는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덕목입니다. 이것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결국 가르침을 받는 자신에게 더욱 복이 되는 덕목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복이 순종하지 않는 이에게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바울은 ‘세상의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고까지 가르쳤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겸손과 순종은 은혜와 복의 통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교만한 사람들은 대적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허리를 동이라’는 말은 겸손의 옷을 입으라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이 성도로서 입고 사는 옷이 무엇인지, 우리의 삶을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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