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10  월  벧전5:8-14   543장

베드로는 5장 1절부터 7절까지 교회의 지도자들인 장로들과 젊은 세대를 향해 사랑의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장로들을 향해서는 억지로 양무리를 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라고 권면합니다.

예수께서 베드로 자신에게 갈릴리 바다에서 당부하신 말씀이 “내 양떼를 치라”하신 것이었는데, 이제 베드로가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을 향해 그 말씀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하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3절에서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하십니다. 높은 자리,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면 쉽게 빠지는 유혹이 바로 ‘주장하는 자세’입니다.

섬기려 하지 않고 내가 주관하고 내 뜻대로 하려는 유혹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을 부리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상당히 많은 지도자들이 여기에 넘어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의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에 빠지는 이들이 너무 흔합니다.

신앙의 영역에서는 주장이 아니라 본이 되어야 합니다. 목사가 여러분의 본이 되고, 여러분은 교인들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으로부터 면류관을 얻을 것입니다.

젊은 세대를 향해서는 어른들을 향한 공경의 마음을 가질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고 말합니다. 교만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바이고, 겸손은 기쁘게 여기시는 태도입니다.

당연히 겸손한 이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손 아래에서 겸손하게 될 때 주님이 높으실 것이라 말씀합니다. 그런 후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면 그분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이 경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8절과 9절이 그 말씀입니다.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아다니고 있으니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고 말씀합니다.

한 영혼을 넘어뜨리면 한 가정을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지도자 한 사람을 넘어뜨리면 공동체를 무너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탄이 누구를 삼킬까 찾아다닌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믿음에 굳게 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이 되신다는 믿음이 그 사탄의 유혹을 이겨낼 힘이 되는 것입니다.

비록 고난으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하지만 진정한 영생의 면류관이 주께 있음을 알고 주를 온전히 신뢰할 때에 그 유혹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탄이 주는 고난은 잠시이지만, 주님이 주시는 영광은 영원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렇게 믿음의 권면을 한 후 베드로는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12절에 “이 은혜 위에 굳게 서라” 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이 편지가 실루아노를 통해 기록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마가의 안부를 전하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쓸 당시 마가도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루아노는 누구일까요? 바나바와 갈라진 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동행했던 실라가 바로 실루아노입니다. 헬라식으로 부를 때 실라, 로마식으로 부를 때 실루아노라고 부릅니다.

행18장 이후로 이름이 등장하지 않던 실라가 언제인지는 몰라도 로마에도 가서 베드로와 동역하고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쓸 때 대필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13절의 바벨론은 로마를 상징합니다. 마가도 그곳에 함께 있어 안부를 전합니다. 실라는 바울과도 동역하고 베드로와도 동역하고 있고 마가도 바나바 바울과 동역했고 후엔 바울에게 중요한 인물이 되었고, 베드로에게는 아들처럼 여기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서로 뜻을 함께 하며 자신이 거한 곳에서 다른 이들과 겸손히 동역하면서 성장해갔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런 동역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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