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9절에서 자신은 율법에 의해 얻어지는 자기 의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에 의해서 하나님의 의를 얻게 되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부활의 능력을 알고,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분의 죽으심을 본받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왜 바울은 이런 것들을 더욱 알고자 했을까요?

그동안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육신의 자랑이나 율법적 지식 등이 구원을 이루는데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직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것이기에 그분을 더 알고자 하는 것이고, 주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자신도 부활에 참여하기를 소망하고 있기에 그분을 더 알아가고 그분의 고난과 죽으심도 본받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마지막 때에 주님처럼 자신도 부활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12절 이하에서는 부활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니지만 예수께서 자신을 사로잡으셨기 때문에 그것을 붙들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이 자신을 부르시고 붙드시며 사용하고 계시다는 믿음이 아주 분명합니다. 그 믿음이 그를 부활의 소망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울이 원하는 유일한 한 가지 일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분명한 목적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뒤엣 것은 잊어버리고 오직 푯대를 향해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부르심의 상, 부활에 참여하기 위해 감옥에 갇힌 것도 기쁨으로 여기면서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교인들에게도 권면합니다. 각자가 어느 단계에 도달했든지 그 단계에서 다시 나아가자고 말합니다. 자신처럼 그리스도께서 부르신 그 부름의 상을 위하여 푯대를 바라보고 달려가자고 요청합니다.

자신을 본받은 자들이 어떻게 사는 지를 보고 교인들도 자신을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피력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원수 되어 사는 것은 멸망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원수가 된다는 말은 어떤 뜻입니까?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십자가를 거부하는 이유는 자기 배를 신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바라보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고,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그래서 부활에 이르기 위해 땅의 것만을 바라는 마음을 버리고 하늘 시민권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켜서 그분처럼 영광스러운 몸을 입게 하실 수 있음을 다시 강조합니다.

복음에 합당한 자의 삶을 사는 것,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는 것, 푯대를 향해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달려가는 것 이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바울의 흔들림 없는 확고한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들의 눈과 마음도 땅의 것이 아닌 그것 너머에 있는 푯대를 바라보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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