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장을 건너뛰고 11장을 읽었습니다. 10장은 노아의 족보입니다. 셈, 함, 야벳의 후손들과 그들이 흩어지는 이야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민족의 기원이 노아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후손들 중 하나님을 경외하는 길에서 벗어난 족속들이 나오며, 이후 그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민족,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드러나게 됩니다.

10장 마지막 절에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번성하면서 계속 퍼져나갔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퍼져나가던 중 동쪽으로 이동하여 오던 사람들이 시날 땅이란 곳에 머물게 됩니다. 이들은 더 나아가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성읍과 탑을 건축합니다.

3절과 4절을 주어들을 살려서 해석하면 “자, 벽돌을 만들어 단단하게 굽자. 자, 우리가 우리를 위해 성을 쌓자, 우리 이름을 내자. 그래서 흩어짐을 면하자” 라고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 하나님은 없고, ‘우리’만 있습니다. 탑을 건축하는 목적도 ‘우리 이름을 내기 위하여’ 그리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 였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과 달리 그들은 흩어지지 않으려고, 게다가 자기들의 이름을 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계속 흩어지기를 바라셨으나, 이들은 흩어지지 않고 한데 모여 살기를 바랬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시날 땅에 머문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11장에는 그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10장을 봐야 합니다. 10장6절 이하를 보면 함이 구스, 미스라임, 붓과 가나안을 낳는데, 구스에게서 니므롯이 태어나고, 이 니므롯이 시날땅에 나라를 세웠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바벨이 시작되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면서 그 땅에 머물기만 바랬던 족속은 니므롯의 후손, 함의 후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더 이상 흩어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그곳에 정착하려고만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스스로 흩어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고 그들의 동일한 언어를 흩으신 것입니다. 언어가 나뉘게 되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나님의 뜻은 각 족속들이 모든 땅에 흩어지는 것에 있었습니다. 땅에 충만하게 하시기 위해 그들을 흩으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비록 사람들이 그 뜻을 거스르려고 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은 결국 당신의 방법으로 그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고 할 때 복을 받고, 은혜를 입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그 순종의 길을 가면서 주님이 베푸시는 형통하심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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