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끝부분을 보면, 아브람의 아버지 데라는 갈대아 땅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고자 했는데, 하란이란 곳에 머물러 그곳에 정착한 이야기, 그리고 데라가 그 땅에서 죽은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2장이 시작되는데 그 첫 구절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가나안으로 떠나라는 말씀을 하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데라가 아브람을 70세에 낳았고, 아브람은 75세에 하란을 더나 가나안으로 출발했으니,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떠날 때는 아버지 데라가 145세 때의 일입니다. 데라가 205세에 죽었다고 11장 마지막 절에 기록되었으니 아브람이 떠났을 때 데라는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애초에 데라가 가나안을 향해 떠날 작정이었던 것 같은데, 데라는 하란에 정착하였고, 가나안으로 가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입은 아브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아브람을 선택하신 것일까요? 그가 믿음이 좋았다는 기록이 있나요? 그가 착했다는 기록이 있나요? 없습니다. 아브람의 선택받음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입니다.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어떻게 하여 하나님의 선택을 받게 되었는가’가 아니라 선택을 받은 후에 아브람이 ‘어떻게 응답하였는가’ 하는 점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 그 목적과 이유를 다 알지 못합니다. 그분이 알려주시지 않는 이상 우리들은 그분이 하시는 일의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도 다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함을 받았다는 것을 믿을 뿐입니다. 이것에 대해 아멘이 되십니까?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선택하심에 긍정적인 응답을 한다는 점입니다.

아브람도 가나안이 어디인지, 어떤 땅인지 알지 못한 채 완전히 이주합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애급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사야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을 잡아 죽이던 자 사울도 다메섹에서 주님의 택하심을 받은 후 복음 전하는 자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이 자신을 왜 선택하셨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응답할 뿐입니다.

그 응답은 가나안으로 가라 하시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선택받았다는 말은 응답하는 자로 살아가라고 부르심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선택하심 앞에서 어떻게 응답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이제부터 아브람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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