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 10~20절 8월 23일 화요일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복의 약속을 재확인 받게 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세겜에서 동쪽으로 옮겨 장막을 치고 거기서도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에노스 때처럼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아브람은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 네게브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왜 아브람이 남쪽으로 옮겨갔는지는 모르지만 네게브는 가나안의 끄트머리 땅이며 광야였습니다. 어쩌면 아브람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의 형편이 어떠한지 알아보려고 내려갔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네게브 광야에서 있을 때에 가나안에 기근이 심해졌습니다.

네게브에서 기근을 피해 식량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땅은 애굽이었습니다. 결국 약속의 땅을 벗어나 애굽에 이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등장하시지 않는 것을 보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결정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아브람 개인의 결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굽에 가까워지면서 아브람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아내에게 애굽 사람들에게 누이라고 소개하라고 말합니다. 혹시라도 애굽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고 아내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던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벗어난 데다 하나님과 상의 없이 내려온 길이라서 그런지 아브람에게 하나님의서 돌보심을 기대하는 마음이 안보입니다. 자신의 거짓말로 기근의 위기를 피할 시간을 벌었다가 도로 가나안으로 올라갈 생각만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바로가 아브람을 후대하여 많은 가축들과 노비들을 주고 사래를 데려간 것입니다. 오빠인 아브람에게 지참금을 준 것입니다. 누이라고 속인데다가 자칫하면 그들에게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서인지 아브람으로서도 아무 말도 못하고 아내를 빼앗깁니다.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나서서 해결할 힘도 없었으니, 이제 아브람의 자손을 번창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브람에게 하신 언약이 깨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바로를 찾아가서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십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크게 놀라 아브람을 불러 책망하고 사래를 돌려보냈습니다.

아브람은 거기서 가축과 재물까지 얻어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모습이었지만, 아브람은 이같은 일들을 계기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하나씩 알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 안에 있는 백성을 위기 가운데에서 보호하시고, 당신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약속에 대해 끝까지 지키시는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신실함에 아브람은 어떻게 응답해 가게 될까요? 앞으로 아브람의 모습을 확인해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응답하며 살아가야 할지를 배우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