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 1~18절 8월 24일 수요일

                       

아브람은 애굽에서 올라와 네게브에 도착합니다. 애굽의 바로에게서 얻은 가축과 재산이 기반이 되어 점점 그 소유가 풍부해졌습니다. 그는 네게브를 떠나 다시 전에 장막을 쳤던 벧엘과 아이 사이의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아브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자신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거두지 않으신 하나님을 경배하였습니다. 그 모든 길에 롯도 늘 함께였습니다. 그런데 점점 두 집안의 소유와 가축이 늘어나자 두 집안의 목동들이 가축들의 먹이 문제로 다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게다가 가나안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도 그곳에 함께 거주하였기 때문에 양들을 먹이는 문제로 더욱 다툼이 많아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두 집안은 서로 떨어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거주지를 어디로 정할 것인지는 롯이 먼저 정하기로 하였고, 롯은 소돔 근처의 요단지역이 양들을 키우기 적당하다고 판단하였고, 아브람은 가나안에 머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나안을 떠나 애굽에서 큰 화를 당할 뻔 했던 아브람은 그때 이후로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그 땅을 떠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롯이 거주하기로 정한 땅은 양들을 키우기엔 적합한 곳이었지만 근처의 성읍 소돔은 사람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주 악한 죄를 짓고 있었습니다. 롯이 양들을 키우기 적합한 곳이라는 점만 보고 그 악한 성읍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것이 롯의 가장 큰 실수로 남게 됩니다.

한편 가나안에 남기로 결정한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당신이 하란에서 하신 약속을 성취하실 것이라는 다짐을 재차 강조하십니다. 약속의 땅에 남기로 정한 아브람의 선택을 기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밟는 땅을 모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아브람은 다시 세겜 땅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기서 정착하였고 또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무엇을 보느냐’ 혹은 ‘무엇이 이끌려 사느냐’라는 질문을 하며 사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주는 지점이 오늘의 본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고, 무엇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이 우리 인생의 중요한 향방을 결정한다는 점을 아브람과 롯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택하여 사는 복된 하루를 보내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