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많은 자손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하십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브람은 자신에게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의 종 엘리에셀이 자기의 상속자라는 말을 하나님께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장막 밖으로 아브람을 이끌고 나가서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여주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브람은 ‘이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암소, 암염소, 숫양, 산비들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가져오게 하셨고 비둘기를 제외하고 다른 제물들은 모두 쪼개어 놓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해가 진 뒤에 화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불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계약의 의식을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 사래가 아브람에게 자신의 몸종인 하갈을 통해 자녀를 얻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는데도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사래의 마음도 굉장히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갈을 통해서라도 자식을 낳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갈이 임신을 하게 됩니다.

자식을 임신하게 되자 하갈의 목이 곧아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좀 심했죠. 자기 주인인 사래까지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래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하갈에 대한 비난을 쏟아냅니다. 견디다 못한 아브람이 ‘당신 뜻대로 하라’고 하여 하갈을 향한 사래의 학대가 시작됩니다. 하갈이 견디다 못해 도망치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하갈을 만나주십니다.

하나님의 천사는 하갈에게 다시 사래에게 돌아가 복종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하갈에게 큰 복을 약속하십니다. 하갈이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이가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축복을 하십니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까지 지어주셨는데,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의 ‘이스마엘’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하갈은 그 말씀에서 크게 위로받고 용기를 내어 다시 사래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사래의 학대에 대한 염려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은 그 학대조차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해도 될 만큼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하갈이 하나님의 천사를 만난 곳을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렀고, 자기를 만나주신 하나님을 ‘엘 로이,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고 불렀습니다. 하갈은 얼마 뒤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브람은 하갈에게서 들은 대로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뜻의 ‘이스마엘’과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의 ‘엘 로이’라는 두 단어가 큰 은혜를 주고 있습니다. 들으시고 살피시는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형편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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