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이 멸망할 때 소알로 피하게 해 달라는 요청에 천사들은 롯 가족을 소알로 피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도 자신의 장막에서 멀리 소돔성에서 핑나는 연기를 보았습니다. 그 연기를 보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분명, 소돔 성안에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소돔 성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자가 소돔성에서 의인 10명을 찾을 수 없었다는 반증이었습니다. 그 연기를 바라보는 아브라함의 마음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성읍에는 조카 롯과 그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롯이 구원을 받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아브라함 때문에 롯을 심판에서 구하셨다는 말입니다. 의인 열 명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의인 아브라함의 친척은 살려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의 간구, 아브라함의 기도를 하나님이 기억하셨던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많은 위로를 얻습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오늘 누리는 은혜는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 헌신과 기도 그리고 우리의 선조들의 믿음의 열매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이 비록 세상의 좋은 것들을 많이 누리지 못하셨다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뿌린 기도와 헌신, 믿음의 씨를 통해 우리가 그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우리의 기도와 헌신, 믿음의 수고로 인해 우리의 자녀, 그리고 손주들 세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기도의 씨가 곳곳에 뿌려져 귀한 열매를 거두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탈출 와중에 롯의 아내가 천사가 전에 해준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라”는 말을 가볍게 여기고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알에 피신한 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합니다. 21절에 소알을 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 롯은 그곳에 있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그곳을 떠나 산으로 가서 동굴에 거주하게 됩니다.

롯과 그의 가족은 어쩌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거나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을까요?

천사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습니다. 롯이 하나님을 떠나 생활한 시간이 너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생활했던 것과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고서도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선택이 롯에게 부끄러운 역사를 남깁니다. 동굴에 살게 된 두 딸들이 아버지로부터 자손을 남기려는 시도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1절에 큰 딸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31절의 ‘세상의 도리(길)’라는 단어는 ‘여호와의 도(길)’와 상충하는 개념입니다.

‘도리’는 ‘길’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동안 세상의 길에서만 살아온 딸들은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난 일을 저지르려고 합니다. 결국 모압과 암몬이라는 두 아들이 각각 롯과 그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롯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의 진정한 복은 여호와의 길에 있음을 늘 새기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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