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첫 족장 아브라함의 아내인 열국의 어머니 사라가 하나님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녀의 나이 127세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머니로서 이삭 하나를 낳고 사라는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아직 아들이 결혼하기 전이었으니 사라는 손주들을 보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그 후손이 많도록 하시겠다는 것이었지만, 사라가 본 것은 이삭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떤 것인지를 너무도 잘 아는 여인이었으니, 분명 이삭 안에 있는 소망의 열매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며, 눈을 감을 때도 오히려 평안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보이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히브리서 11:1의 ‘실상’이란 말은 ‘본체’를 의미하는 단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고 소망하는 것의 본체가 곧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가 구하고 바라고 소망하는 것을 이루는 통로입니다. 사라에게, 그리고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이 그와 같은 약속의 실체이면서 통로였기에 그들은 보이지 않는 중에도 평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라가 죽은 후 장사지낼 곳이 없었던 아브라함은 헷 족속에게서 막벨라 굴을 매입합니다. 헷 족속은 아브라함을 일컬어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라고 말했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이방인들 사이에 살면서 어떤 삶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했을지,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어떻게 복을 주셨을지 헷 족속의 말을 통해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도 주변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브라함이 매장지를 구하려고 하자 헷 족속은 매장지를 거저 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간곡히 사영하며 은 400세겔을 달아주어 그 땅을 구입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서 거저 받지 않고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소돔 왕이 재물을 주려고 할 때에도 그랬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신을 복되게 하였기에 그 외에 다른 복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헷 족속에게서도 당당히 구매하여 대대로 그 땅을 아브라함과 후손들의 소유가 되게 했습니다. 이 땅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땅의 약속에 대한 성취의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땅이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죽을 때마다 묻히는 묘실이 되었고, 이스라엘의 영적 상징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애굽에서 죽은 야곱도, 요셉도 이곳에 묻히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약속을 믿고 그 약속에 헌신합니다. 약속의 복 외에는 다른 복을 구하지 않습니다. 이 모습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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