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야곱은 요셉에게 형들이 양을 치는 곳으로 심부름을 보냅니다. 형들이 잘 있는지, 양떼를 잘 돌보고 있는지 보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형들의 잘못을 자주 일러바쳐서 미움을 받고 있는 요셉에게 형들을 살펴보고 오라고 하는 심부름은, 형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감시하러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출발부터가 위태로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요셉은 형들이 양을 친다는 세겜으로 향했지만, 그곳에 형들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것을 본 누군가가 형들이 도단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갑니다. 뜻밖에 자신들을 찾아온 요셉을 알아본 형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이 문장만 보면 감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형들은 멀리서 오는 요셉을 보고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꿈꾸는 자가 온다’는 말에는 조롱과 비아냥이 섞여 있음을 알게 됩니다. ‘꿈꾸는 자’라는 말은 원문의 의미대로 번역하면 ‘이 꿈들의 소유자’라는 뜻입니다.

요셉이 꾼 두 번의 꿈, 그 꿈들의 소유자라는 의미입니다. 형제들은 이어서 말합니다. “저녀석을 죽여 아무 구덩이에 넣고 사나운 들짐승이 잡아 먹도록 하자. 그리고 그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형제들은 요셉과 그의 꿈에 대해 지독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혐오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요셉이 형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했으니 얄밉기는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꿈의 소유자는 요셉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형제들은 그 꿈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훼방하여도 과연 꿈이 이루어지는지 보겠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꿈에 저항하려는 것이었으니 아주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르우벤의 만류로 죽이지는 않았으나 요셉은 자신이 꾼 꿈과 함께 구덩이에 던져진 신세가 되었습니다.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진 요셉과 그의 꿈이 어떻게 됩니까? 비록 형제들이 꿈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원하며 요셉울 던졌으나 요셉과 그의 꿈은 아무런 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꿈은 하나님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도전과 저항에 의해 망가질 수 없는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은 훼손되지도 않고 꺾여지지도 않습니다. 단지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지체되고 꺾여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결코 하나님이 주신 꿈은 훼손되지 않고 결국 이루어집니다. 마치 예수님을 죽여 하나님의 뜻을 꺾으려했던 대제사장이나 바리새인들의 노력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꿈 위에 살아가야 합니다.  빌립보서 2:13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 하나님이 주시는 소원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도우시는 하나님,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늘 함께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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