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우벤이 자리를 비운 사이 형제들이 식사 중에 이스마엘 상단이 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다가 다른 형제들에게 제안합니다. 요셉이 아무리 밉다고 해도 우리와 피와 살을 나눈 형제이니 죽이지 말고 이스마엘 상단에게 팔아버리자고 말합니다. 그렇지요. 아무리 밉다고 해도 죽이려는 마음은 과한 것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자칫 동생을 죽인 가인처럼 행동할 뻔 했습니다. 가인도 아벨을 시기하여 죽였습니다. ‘네 아우가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고 뻔뻔하게 되물었던 가인처럼 양심에 화인맞은 인생이 될뻔 했습니다.

유다의 제안을 다른 형제들도 수긍하고 요셉을 구덩이에서 꺼내 돈을 받고 이스마엘 상단에 팔아넘깁니다. 돈을 받고 팔아넘긴 장면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은30냥을 받고 팔아넘긴 장면과 오버랩됩니다. 요셉의 형제들도 은을 받고 팔아넘깁니다. 그러나 그렇게 팔려진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이 되셧듯이 형제들이 팔아넘긴 요셉이 후에 형제들을 살리는 아이러니한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생각이나 지혜로 아무리 헤아려보려 해도 헤아릴 수 없는 깊고 깊은 지혜 속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스마엘 상단은 향신료를 팔러 애굽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애굽으로 팔면 요셉의 소식을 알 길이 없어집니다. 요셉의 꿈이 이루어질 리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르우벤이 돌아와 요셉이 없어진 것을 알고 안절부절합니다. 결국 형제들은 요셉을 들짐승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위장하기로 했습니다. 염소를 잡아 그 피를 요셉의 옷에 묻혀 아버지 야곱에게 가져다 줍니다. 분명 요셉이 입고 나간 옷이었습니다.

야곱은 통곡하며 자신도 요셉을 따라 죽을 것이라고 슬퍼합니다. 다른 자녀들이 위로해보려고 애를 써 보았지만, 야곱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으니 그 슬픔을 어떻게 쉽게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야곱은 이렇게 요셉을 다시 만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을 요셉을 죽은 자식처럼 여기고 가슴이 슬픔을 새긴 채 살아가게 됩니다. 너무 가혹한 삶입니다. 어렸을 적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이 이제는 자식들에게 속임을 당하고 슬픔 속에 잠겨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성경은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선을 행하면 선한 열매로 돌아오고 악을 행하면 그 값도 치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러니 죄에 대해 어물쩍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세세히 하나님께 아뢰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지은 실수나 죄에 대해서도 그냥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어’라는 마음으로 넘어가서도 안 됩니다.

상처당한 이의 마음에 아직도 억울하고 깊은 상처가 남아 있다면 그것은 직접적인 사과로 풀어내야 합니다. 만약 상처당한 사람이 하나님의 위로를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상처받은 것에 대해 갚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일이 됩니다.

살아가는 동안 악은 생각하지도 쳐다보지도 마시고 늘 선을 행하려고 노력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살기로 애쓰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 위에 요셉과 같이 살리는 인생으로 쓰임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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