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이 감옥에서 간수의 일을 보던 중에 또 다른 죄수들아 들어왔는데, 바로 왕의 술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바로의 측근입니다. 두 사람은 바로가 먹는 음식을 관장하는 사람들로, 왕에게 가장 큰 신뢰를 받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왕에 대한 암살과 음식을 이용한 독살 등의 위험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두 사람이 죄를 지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왕의 독살 시도에 관여했거나 그와 비슷한 일에 연루된듯한데, 둘 중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둘이 감옥에 함께 갇히게 되었는데, 간수는 이 두 사람을 요셉으로 하여금 섬기도록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두 사람이 함께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꿈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요셉이 보고 근심스러운 얼굴을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두 사람이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자신이 해몽하겠으니 자신에게 말해 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요셉은 이런 말을 합니다.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않습니까?”

사실 요셉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꿈을 꾸었엇죠. 요셉은 아마 그 꿈으로 애굽에까지 팔려오게 된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차차 자신의 꿈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삶 속에서 풀어내주실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평소 요셉의 말 속에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나 자기 삶에 대한 불평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진 요셉은 그 믿음 속에서 두 사람의 꿈에 대한 해석을 하나님께서 풀어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간수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잇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왕의 최측근을 요셉에게 시중들게 한 것은 요셉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만남이 요셉에게는 훗날 바로 앞에 나아갈 수 있게 한 만남이었습니다.

우연한 만남인 듯 보이지만, 요셉이 지금까지 만난 만남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는 재료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셉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투영해 보려고 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관계나 만남도 있지만, 힘들게 하는 관게와 만남도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가지고도 하나님은 우리를 굳건하고 뿌리깊은 믿음의 존재로 만들어 가시면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고 계심을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요셉이 말한 것처럼 꿈의 해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에서 꿈은 다가올 미래적 현실을 반영합니다. 결국 꿈의 해석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앎이요 지식입니다. 하나님은 요셉을 택하셔서 그 계획을 하나씩 하나씩 꿈으로 알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을 살리시고 키워 가십니다. 바라기는 여러분과 우리 교회 위에도 꿈을 품게 하시고 그 꿈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과 열매를 보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 우리 가정과 교회가 요셉과 같은 살림의 통로로 늘 주님 손에 사용될 수 있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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