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과 그의 모든 가족이 애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브엘세바에 이르렀을 때에 야곱은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습니다.

브엘세바는 ‘일곱 우물’, 혹은 ‘맹세의 우물’이란 뜻을 가진 도시입니다. 아브라함이 거기서 아비멜렉에게 일곱 마리의 암양을 주고 삿으며 거기서 두 사람 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졌습니다. 협정을 맺은 아브라함이 그곳에 에셀 나무를 심고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창21장).

이곳은 쫓겨난 하갈이 하나님을 만난 곳이고, 야곱이 하란으로 떠나기 전 이삭의 축복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이삭이 제단을 쌓은 곳이기도 합니다(창26장). 거기서 희생제사를 드린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나무를 심어 예배한 곳에 이삭은 제단을 쌓고, 또 거기서 야곱이 희생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신앙을 아들이 그리고 그 아들의 아들이 잘 계승하여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대를 이어 계승되는 믿음과 섬김, 그 현장이 브엘세바였습니다. 그런데 그 밤에 하나님이 환상 가운데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예배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야곱아, 야곱아, 나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거기에서 내가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겠다”

아마 야곱의 심중에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꺼리는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약속받은 땅이 가나안이고, 아브라함이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내려갔을 때에도 큰 실수를 하여 가족들이 위험에 처해진 적이 있던 곳이 애굽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에 대해서도 그가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었기에 야곱도 불편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야곱이 당연한 고민을 한 것입니다.

그 마음의 염려를 버리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환상 중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당신의 구원 계획의 일부를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야곱만 내려 보내지 않으시고 당신도 함께 내려가실 것이며, 반드시 다시 올라오게 할 것이라는 약속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셉의 야곱의 눈을 감기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인생이 애굽에서 마무리 될 것을 알고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그의 애굽 길에는 모든 가족과 가나안에서 얻은 모든 재물, 가축들이 함께였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대를 이어 믿음과 예배의 삶을 잘 계승하여 가는 족장들의 삶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우들 가정에서도 이와 같은 믿음과 예배의 삶이 온전하게 계승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그 계승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항상 예배하는 그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만나주시고 약속을 주셨습니다. 우리 교우들의 각 가정에도 그와 같은 은혜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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