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장

요셉은 애굽 백성들의 땅을 바로의 소유로 삼고, 그들을 바로 왕의 종으로 삼게 한 후 소작농으로 살게 합니다. 그리고 땅의 수확물의 5분의 1을 바로에게 바치게 하고 나머지는 그들이 먹을 양식으로 삼게 해 주었습니다. 백성들은 이러한 요셉의 조치를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20%의 이자가 고대 다른 곳에서에 비하면 적은 이율이기 때문입니다. 바벨론에서는 40%대였다고 하니 요셉이 정한 세율이 높은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자신들을 바로의 종으로 삼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때 백성들이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요셉에게 은혜를 입어 바로의 종이 되도록 해 달라는 말을 그대로 번역하면, “우리가 주인의 눈에서 은혜를 찾게 해 주십시오”라는 말이 됩니다. 요셉의 눈에서 은혜를 발견하기를 원한다는 말과 바로의 종이 되겠다는 말은 같은 뜻입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이 바로의 종이 되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신들이 구하는 은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바로의 종이 된다면 바로가 자신들의 생명을 책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은 그렇게 되어서 자신들이 살 길을 차지를 바랬고, 그것이 요셉이 자신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은혜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애굽의 백성들은 극심한 흉년의 때를 넘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고센 땅에 정착하여 살았고 자식들을 많이 낳아 크게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곱은 그 땅에서 17년을 더 살았습니다. 어느덧 그의 나이 147세가 되었는데, 이제 자신이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직감한 야곱은 요셉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죽거든 애굽 땅에 묻지 말고 조상들이 묻힌 가나안으로 가서 묻어 줄 것을 맹세하라고 말했습니다. 요셉은 그리 하겠다고 맹세하고 침대 머리맡에서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야곱의 마지막 소원은 열조들과 함께 묻히는 것입니다. 죽어서라도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가나안을 떠나게 된 것이지만, 죽은 후에라도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던 것입니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은 야곱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요셉도 후에 죽기 전 자신의 시신을 반드시 약속의 땅으로 가져가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가나안을 열망하는 이유는 그곳이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땅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산지와 광야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땅을 특별히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근거한 곳이 그들에게는 진정한 고향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담보된 곳은 어디일까요?

신앙공동체인 교회와 가정이 하나님의 약속이 담보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복음의 비밀을 맡은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늘 우리의 영혼의 고향, 약속의 땅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런 마음이 담긴 사랑을 이곳에서누리고 받고 나누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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