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자신의 아들 삼은 야곱은 두 아들에게 축복하려고 합니다. 요셉이 아버지에게 엎드려 저 한 후 야곱의 오른손이 므낫세의 머리에 안수할 수 있도록 왼쪽에 세우고, 에브라임은 자기 오른편 즉 야곱의 왼손이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힐 수 있도록 세웠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자기의 양손을 엇갈리게 하더니 오른손으로 에브라임을 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가 눈이 어두워 착각하였다고 생각하여 아버지의 실수를 교정시켜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거절합니다.

그도 므낫세가 형인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손을 엇갈린 채 계속 기도합니다. 그러더니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라 되고 그의 여러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축복하였고, 세겜 땅을 그들에게 줄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요셉지파는 그렇게 기업을 두 배로 얻게 됩니다.

그 후 야곱은 나머지 아들들을 불러 일일이 축복합니다. 그런데 몇몇은 축복을 하기보다는 징계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르우벤을 향해서는 자신의 첩 빌하와 동침한 것을 언급합니다. 르우벤의 잘못을 이미 야곱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능력이 탁월하긴 하지만 끓는 물의 거품과 같았다는 말은 그의 죄로 인해 그 능력이 피어나지 못했다는 의미 같습니다. 시므온과 레위에 대해서는, 폭력의 도구라는 말을 합니다. 예전 디나가 성폭행을 당했던 때 세겜의 사람들에게 할례를 행하도록 하여 몰래 죽인 사건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그때 야곱과 가족들을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하였던 것을 지적합니다. 축복이라기보다 책망입니다.

그러나 유다에 관하여는 형제의 찬송이 되며, 형제들이 복종할 것이라는 축복을 합니다.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에게 있을 것이고,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나머지 스불론, 잇사갈, 단, 갓, 아셀, 납달리에 대해서는 한 문장으로 축복하고 아들들을 향한 축복을 마무리 합니다.

이 모든 축복의 내용을 보면 장자의 명분이 유다에게 이어질 것을 예측하게 됩니다. 왜 유다인가에 대해서 성경은 설명하고 있지는 않기에 그에 대해 이유를 찾으려고 하는 것도 의미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는 베냐민을 대신하여 자신이 종이 되겠다는 희생을 자처하는 등 죄를 인정하고 그 잘못을 만회하려는 회개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같은 노력 때문에 야곱이 유다를 축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11명의 형제 중 희생을 자처한 이는 유다밖에 없다는 사실을 볼 때 야곱의 축복은 유다에 대한 상급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다윗과 예수님이 유다의 허리에서 출생하였으니 그 축복은 결국 현실이 되었습니다.

물론 축복을 많이 받았다는 것 자체는 그만큼 상응하는 책임도 주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유다의 어깨에 메워진 짐이 이제 이전과는 달라진 것입니다. 그의 실수는 이스라엘의 실수이고 그의 죄는 이스라엘에 해악을 끼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축복을 많이 하시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같이 지우신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도 하나님으로부터 크신 복을 얻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향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적 사랑의 크기만큼 하나님께서 상급을 허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 상급의 그릇을 키워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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