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마지막으로 요셉과 베냐민을 축복합니다. 요셉을 향해 샘 곁의 열매가 무성한 가지라고 축복합니다. 샘 곁에서 열매가 무성한 가지가 될 것이라는 축복은 풍요와 연관된 축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원문으로 보면, ‘무성한 가지’의 가지는 히브리어로 ‘아들’을 뜻하는 ‘벤’이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는 구절의 ‘가지’는 ‘딸’을 뜻하는 ‘바트’라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축복은 자손들이 크게 번성한다는 축복인 것입니다.

또한 그 자손들이 원수들의 공격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굳건할 것이라고 축복하며, 그에게는 하늘의 복과 깊은 샘의 복이 함께 하실 것이라고 축복하였습니다. 게다가 야곱은 26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없음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축복이란 축복은 모두 요셉을 향하고 있습니다. 물론 유다에게 한 것처럼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축복은 아닙니다. 요셉을 향한 축복은 번영과 풍요와 관련된 것입니다.

요셉에 이어 베냐민을 축복한 이스라엘은 아들들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야곱의 유언은 자신이 죽으면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그리고 아내 레아가 묻힌 막벨라 묘실에 묻어달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침상에 누워 그대로 숨을 거둡니다. 성경은 그가 조상들에게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돌아간다는 말로 표현하였는데, 원래의 의미는 ‘모여지다, 모으다, 추수하다’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모이다, 모으다, 모여지다’는 말을 왜 성경에서는 죽음을 표현할 때 사용하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모으다’라는 말에는 모으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야곱은 누군가에 의해 모아지는 존재임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성경은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모든 것의 끝이라는 말로 설명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다시 모여진다는 의미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모여지는 것입니다. 구약의 믿음의 조상들은 그렇게 하나님께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문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야곱처럼 부끄러움 없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이 땅에서의 삶을 잘 살아가기를 바라며, 동시에 남겨진 이들을 향해 마음껏 축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인생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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