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백성들을 한군데로 모았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안식일은 엿새를 일하고 7일 째에 쉼을 갖는 날입니다. 성막 제작에 관한 말씀에 앞서 안식일 규례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안식일은 성막에서 지켜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막에 나와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하기에 안식일 규례는 누구도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본문에는 특히 안식일을 범한 자에게 죄를 물어 죽이라고까지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 규례는 누군가를 죽이는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은 생명만큼 소중한 것으로 여기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안식일을 정기적으로 지키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시켜 가는 중요한 고리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안식일 규례를 중요하게 다루고 계십니다.

광야에서 40년간을 배회할 때 만나를 주시면서도 안식일에는 줍지 않게 하셨고, 대신 안식일 전날에는 이틀 치 만나를 줍도록 하셔서 생계에 문제가 없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육의 양식까지 책임지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하나님 앞에서 안식하고 예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안식일 준수, 주일 성수 이것은 시간을 구별하는 것인데, 사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구별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 중 시간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성막은 하나님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제작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도 구별하여 드리라고 명하고 계십니다.

시간과 공간을 구별하여 사는 사람들이 성도이고 교인이 아니겠습니까?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의 삶에서 거룩한 공간과 시간을 구별하여 살아가고 있을까요? 성도들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구별하여 살아가는 삶에 하나님의 임재와 은총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성막으로 예배하러 올라올 때에 드리고 싶은 예물을 가지고 오라고 명하십니다. 그 예물들은 성막과 제사장들의 에봇을 제작하는 데 사용될 것들이었습니다.

헌물을 드리는 원칙은 자원하여 드려야 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별히 5절에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공물, 헌물’등을 뜻하는 말인데,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의미가 있는 단어라고 합니다.

내가 예물을 드리는 행위 속에는 나에게 있는 것을 나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동작이 그 속에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나의 것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소유권이 옮겨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헌금에는 이같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시간, 공간, 소유를 거룩히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말씀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하루가 그렇게 구별하여 드리는 헌물같은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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