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들의 헌물이 하나님께 바쳐지고 그것으로 성막을 짓게 됩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셨는데,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택하여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부어주셨는데, 성막을 만들 재능과 기술과 그것을 잘 사용할 지혜를 주신 것입니다.

브살렐에게는 금, 은 놋으로 성막의 기구들을 만들게 하시고, 오홀리압에게는 성막의 천을 짜서 휘장과 에봇 등을 만들게 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일할 사람을 하나님이 택하셨고, 택하신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능과 기술, 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하나님의 선택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이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선택받은 그 자체는 큰 은혜이며, 그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고, 필요한 재능과 은사를 허락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택함을 받은 사람은 감사함으로 그 일을 하되 하나님께서 감당할 능력을 주실 것을 믿고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기에, 우리 택함 받은 사람들은 겸손히 주신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두 사람은 남쪽 지방의 유다지파와 북쪽 지방의 단 지파에 속하였으니,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선택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세심한 배려가 녹아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물론 두 사람이 맡은 일은 분야가 완전히 다릅니다. 브살렐은 금속을 다루기에 힘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반면 오홀리압은 실을 짜는 일이기에 아주 섬세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서로 하는 일이 달랐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이 둘이 합력하였을 때에만 성막은 아름답게 완성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공동체에 골고루 재능과 기회를 부여하시고, 어느 한 사람만의 힘으로 일이 되도록 하지 않으시고 골고루 그 재능과 기술을 헌신해서 사용할 때 모든 일이 선하게 열매 맺게 하시는 것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다른 백성들은 적극적으로 봉헌하였습니다. 재료가 모자라지 않도록 충분히 자원하여 드렸습니다. 나중에는 모세가 더 이상 봉헌하지 말라고 선포할 만큼 백성들의 헌신은 뜨거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막, 성전, 하나님의 교회에 무엇이 넘쳐나야 하는지를 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영이 충만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하시는 것이기에 우리는 구하고 바랄 뿐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자원하는 헌신이 넘쳐나야 합니다. 인색한 마음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헌신이 교회에는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름다운 성막, 아름다운 교회가 완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비추어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게 되기를 바라고, 또 우리가 무엇을 구하고 하나님 앞에 기도해야 하는지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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