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는 이다말이 성막 건축에 사용된 재료의 목록와 양을 정리하는 말씀입니다.

이다말은 아론의 넷째 아들인데, 첫째와 둘째 형인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은 다른 불로 분향단에서 분향하다가 죽은 이후로 그들을 대신해 엘르아살과 함께 성막에 출입한 인물입니다. 모세의 지도 아래 이다말이 회계의 업무를 맡아 왔던 것입니다.

건축비용은 금이 29달란트 730세겔인데, 거의 1톤에 가까운 양입니다. 오늘날의 가치로 따져 봐도 엄청난 양의 금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은이 많이 봉헌되었는데, 은은 성소의 세겔로 100달란트 1,775세겔이었습니다. 금보다 많은 양의 은이 봉헌되었는데 은은 속전의 의미로 20세 이상 남자 한 명당 2분의 1세겔을 바쳤습니다. 인구 조사결과 20세 이상의 남자가 663,550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수만큼 2/1세겔을 거둔 것입니다.

속전이란 누군가가 대신하여 값을 치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속전’에 담겨 있습니다. 이 비용이 성막을 위해 사용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성막 건축에 담겨 있는 것입니다.

성막은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교회의 건축에도 이같은 신앙고백과 감사가 담겨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대신 값을 치르시고 나의 생명을 건져주셨다는 신앙고백은 ‘예수는 나의 구주’라는 고백으로 이어집니다. 그 고백과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우리의 교회가 세워지는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교회건축에는 많은 비용과 재료와 수고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바탕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신앙고백과 그에 따른 감사가 흘러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늘 살아 있을 때 교회는 교회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앙고백과 감사를 잃으면 교회도 무너집니다.

가끔 옛적 교회 건축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고등학교 때 공사하느라 건물을 다 부수고 예배드릴 곳을 겨우 천막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천막에서 더울 때도 추울 때도 기쁘게 찬양했고,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저도 어른들과 같이 모래를 짊어지고 공사장 2,3층을 오르락내리락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사하는 인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도들 누구랄 것 없이 자원하여 나와서 공사를 거들었습니다. 건축헌금도 기쁘게 약정하고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당시보다 더 잘 살게 되고, 여유로워졌고, 윤택해졌는데 순수하고 기쁘게 드리는 헌신은 약해진 듯 합니다. 그 순수했던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드린 액수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바탕에 있는 마음, 거기에 어떤 마음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님에 대한 진실한 신앙고백과 감사 이것이 우리 삶을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오늘도 그 기둥 위에 여러분의 하루를 쌓아올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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