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파리떼는 바로를 심히 괴롭게 했습니다. 이번 재앙은 애굽 백성들에게만 고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사는 고센 지역에서는 파리떼가 나타났다는 말이 없었습니다. 오직 애굽인들이 사는 곳에서만 파리떼가 기승을 부려 백성들의 불평이 터져 나왔던 것입니다. 바로의 고집때문에 애굽 백성들은 계속 당하지 않아도 되는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지도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고, 백성들을 위한 일을 시행하지 않으면 예나 지금이나 그에 따른 불편과 고통은 백성들의 몫이 됩니다. 또한 자연까지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바로의 고집은 땅을 그리고 물을 고통가운데 내몰았습니다.

오늘 날에도 인간의 잘못된 결정과 지나친 탐욕때문에 자연이 병들고 있습니다. 산림이 파헤쳐지고, 빙하가 녹고, 해변이 사라지고, 동물들은 환경오염에 신음합니다.

그러니 건강한 생각과 정책을 가진 지도자들을 뽑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 됩니다.

드디어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꺼냅니다. 그러나 바로는 광야로 나가지 말고 애굽 땅에서 예배를 드리라고 말합니다. 모세는 바로의 제안을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애굽인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방식을 부정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 사람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예배를 애굽 땅에서 드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하신 말씀대로 사흘 길을 걸어 광야에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바로가 광야로 가되 멀리 가지는 말라는 조건으로 허락을 하게 됩니다. 그들의 노동력의 큰 힘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다짐을 시킵니다.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서 파리떼를 없애도록 하겠지만, 다시는 거짓으로 속이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궁을 나와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파리떼가 한 마리도 남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바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의 완고함이 더욱 더 무서운 재앙을 부르게 되고 맙니다. 점점 그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가 의지하고 붙드는 모든 것들이 무너지고 사라질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도,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것도 보지 못합니다. 그러니 고집을 피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높은 자리로 나아갈수록 자신이 주변의 상황과 인생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오늘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인생과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우린 언제나 그분의 주관하심을 인정하고 그분의 도우심과 은총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살 길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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