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92장

8번째 재앙은 메뚜기를 이용한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재앙을 내리시기 전에 바로가 고집을 부리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을 알리셨습니다. 그렇게 하신 목적은 바로와 그의 신하들에게 모든 이적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보여주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그 모든 일들을 보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하고자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것이 신앙인들에게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아는 만큼 반응하고 순종하기 때문이며,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순종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수백년 동안 애굽의 우상 문화 속에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유일한 구원자 되신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은 바로에게 가서 메뚜기 떼가 땅의 표면을 덮고 우박의 피해에서 남은 모든 것들을 먹어 치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모세가 궁을 나간 뒤 바로의 신하들이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서 그들의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하자고 조언하였습니다.

신하들은 애굽이 망하였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다시 궁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제안 합니다. “가서 너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라. 그러나 장정만 가고 아이들은 데려가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있으면 어른들이 떠나지 못한다는 것은 뻔한 이치입니다. 바로는 이스라엘을 보낼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물론 모세의 입장에서는 장정만이라도 예배할 수 있게 허락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장정만 예배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온 이스라엘이 당신을 예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부모 세대만이 아니라 자녀들 세대까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일에 부모세대만 참여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이들이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이 말은 뒤집어 보면, 하나님께 구원을 얻는 일에는 부모 세대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구원받기를 바라신다는 뜻도 됩니다. 맞습니다. 예수님도 승천하시기 전에 이스라엘 전체가 구원받도록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세대,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입니다. 천국에 이르는 길에 나 홀로, 혹은 우리 부모 세대만 서 있게 된다면 그것은 너무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거절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세대의 믿음으로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왔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교회를 이끌어갈 자녀세대의 믿음을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일입니다. 그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땅에 떨어져 죽는 한 알의 밀로서의 부모세대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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