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81장

이제 9번째 재앙이 임박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역사의 진정한 주권자가 누구이신지를 보여주려고 하십니다. 이번 재앙은 흑암의 재앙입니다.

예언서들에 의하면 흑암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사8:22, 겔32:7-8..). 흑암은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의 모습 중의 하나입니다. 창1:2절에 보면 창조 전 세상은 혼돈, 공허 그리고 흑암이었습니다. 바로와 애굽 사회가 창조 이전의 혼돈과 공허, 흑암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실로 두려운 일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내 곁에 누가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흑암은 곧 외로움이고 고립입니다. 이제 바로와 애굽은 모든 것으로부터 고립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애굽의 태양신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아주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거부하는 바로와 애굽에는 흑암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빛을 비추심으로 하나님이 온 우주를 주관하신다는 것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빛을 주시고, 하나님이 빛이 되어 주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게십니다.

하나님은 빛이 되어 주셔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길을 보여주시고,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살피십니다. 흑암은 사망을 가져다주고, 빛은 생명을 줍니다. 바로는 죽음을, 하나님은 생명을 주십니다.

우리의 어두운 세상에서도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는 저와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분명 빛이 되어 주시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다음 메시지는 바로와 모세의 대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잇습니다. 바로는 모세를 불러 양과 소를 제외하고 모두 데려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양과 소도 데리고 가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아이까지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는데 모세는 왜 소와 양까지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을까요?

그것은 소와 양이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이기 때문입니다. 제물이 없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에게는 소와 양이 재산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에게는 소와 양이 재물이기 이전에, 가장 우선적인 의미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제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소와 양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재산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예물 없이 예배가 가능한 것인가’ 와 ‘우리는 우리의 소유와 재산을 어떤 가치관으로 바라보는가’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속에 담긴 메시지를 묵상하며 기도하는 귀한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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