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45장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난 뒤 바로와 그의 신하들에게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우리가 도대체 왜 우리 일꾼들인 히브리인들을 나가도록 한 걸까?”라며 히브리인들을 다시 찾아오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전차 600대를 준비시켜 이스라엘 백성을 뒤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계신 하나님은 이번에도 바로와 그의 군대에게 진정한 신이 누구이신지를 보여주려고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는 바알스본 맞은편에 진을 치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장소였습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애굽의 전차부대가 이스라엘을 치러 달려오고 있으니, 제3자가 보기에 이스라엘은 독 안에 든 쥐와 같은 꼴이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바로도 “저들이 광야에 갇힌 꼴이 되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에서도 바로가 자신들을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00대의 전차 부대가 광야를 달려오는 것은 그야말로 보는 이들에게 큰 두려움을 갖게 할 정도였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백성들이 잔뜩 겁을 집어먹었습니다. 여기저기 비명 소리 고함소리, 부르짖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겁에 질린 백성들은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광야에서 죽게 하려는가? 우릴 애굽에서 그냥 살게 해달라고 우리가 애굽에서 이미 말했지 않느냐? 애굽사람을 섬기는 것이 여기서 죽는 것보다 낫다. 차라리 애굽사람을 섬기자”

하나님이 염려하신 대로 그들은 어려움을 마주하자마자 애굽으로 돌아갈 생각부터 합니다. 지난날의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옛 삶으로 돌아가겠다고 아우성입니다. 모세 때문에 죽게 되었다고 아우성이 요란할 때 모세는 백성에게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오늘 너희가 본 애굽인들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는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소리치는 백성들에게 ‘잠잠히 있어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외칩니다. 백성들의 원망과 불신에 찬 불평에 맞서 모세 홀로 믿음의 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애굽의 군대를 보고, 가로막힌 앞길의 바다를 보았지만, 모세는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상의 위협을 보는 자는 죽게 되지만, 하나님의 구원을 보는 자는 생명을 얻게 됩니다. ‘이제 죽었다. 이제 망했다’외치고 불평하는 백성들에게 죽지 않고 사는 길이 열린다고 외칩니다. 왜 살 길이 열릴까요?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성들이 싸우면 백전백패입니다만, 하나님이 싸우시면 패배할 수가 없습니다. 그 승리를 보려면 가만히 있어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것을 확실하게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모세가 힘주어 선언합니다.

여러분, 오늘 모세의 이 선언을 귀담아 들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구원하시는 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우리 교회 위에 그 구원하심이 있으실 것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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