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01장

만나는 아침마다 내렸습니다. 맛이 달콤한 과장와도 같았다고 기록합니다. 하루 한 오멜씩 거두게 하셨고, 지나치게 많이 거두어 다음날까지 남겨둔 만나는 모두 썩어져서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오멜씩 거두어도 되는 날이 있었습니다. 6째날이었습니다. 안식일을 준비하는 6째날은 이틀 치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날은 모두 휴식을 취하는 거룩한 날로 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6째날 거둔 만나는 다음날이 되어도 썩지 않았고, 그것으로 안식일의 음식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백성 중에는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려고 나갔다가 아무 것도 거두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가끔은 굳이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야 깨닫는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백성들을 책망하였습니다. 그 다음부터 백성들은 안식일에는 만나를 구하러 나가지 않고 자신의 처소에서 안식일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론에게 만나를 항아리에 보관하여 대대로 간수하고, 자손들에게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그들의 조상들을 어떻게 돌보고 먹이셨는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의 증거로 삼으라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도 자손들에게 믿음의 역사를 전수하는 통로로 삼는 ‘나의 만나 항아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만나의 이야기는 우리의 생존의 바탕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때를 따라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증언합니다. 사실 양식은 땅에서 납니다. 땅은 인간의 기본적인 양식을 내는 터전입니다.

하나님께서 땅을 조성하신 것은 식물을 내도록 하여 모든 생명이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광야는 땅인데도 식물을 내지 못하는 땅입니다. 광야는 사람이 삶을 이어가기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먹을 것을 내리셨습니다.  

물론 광야만 식물을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땅이어도 가뭄이 든 땅, 지진이 든 땅, 오염된 땅 등은 식물을 내지 못합니다. 일례로 후쿠시마 원전 피해 지역의 농산물은 방사능 오염으로 먹을 수 없습니다. 결국 어떤 땅이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서 벗어나면 식물을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도 사람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인간의 생존의 근거가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더불어 세상의 다른 어떤 것도 숭배해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만이 우리에게 육의 생명과 영생이 보장된다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16장의 만나 이야기는 우리의 생존이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증거해 주고 있는데, 그 하나님을 오늘도 찬양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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