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과 원망을 이어가던 이스라엘이 사막의 강한 부족 아말렉과의 전쟁을 맞닥뜨렸을 때 그들은 아말렉을 상대할 힘이 없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세의 기도와 여호수아의 순종과 아론의 훌의 협력은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승리로 가져오는 놀라운 기적을 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때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전에 미디안으로 돌려보냈던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 왔습니다.

장자인 게르솜에서 ‘게르’는 ‘나그네’로 번역된 단어입니다.  게르솜은 모세가 애굽을 도망쳐 미디안의 이방인 되었던 것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그리고 여기 처음 등장하는 엘리에셀은 ‘나의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의미입니다. 모세의 아들들의 등장은 이스라엘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애굽 땅에서 이방인 되었던 이스라엘을 도우셔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모세의 두 아들들의 이름 속에 담겨 있습니다.

모세는 가족들을 데리고 온 장인에게 그간의 일어난 모든 일들을 말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간증한 것입니다. 이드로는 모세의 이야기를 듣고는 기뻐하면서 모든 신보다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드릴 제물을 바쳤습니다.

이드로가 11절에서 한 고백이 의미있는 말씀입니다.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시므로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는 그들을 이기셨도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향해 교만하게 행하는 애굽과 바로, 그리고 아말렉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그렇게 보호하시고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백성으로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셨던 것처럼 행하시고, 지키실 것입니다.

단 한가지 우리가 이스라엘을 닮지 말아야 하는 것은 불평과 원망을 입술에 달고 사는 습관입니다. 햇볕이 쬘 때도 있고, 흐릴 때도 있고 비가 올 때가 있듯이 우리 삶에도 때론 곤고할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멈추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이 이기게 하실 것이요, 홍해를 건너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압박하는 모든 죄와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드로의 고백을 마음에 담고 우리를 이기게 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