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55장

오늘 말씀은 꽤 다양한 상황에 대한 규례들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크게는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사랑과 배려를 위한 말씀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삶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거룩함은 일상의 성결함을 기본으로 합니다.

16절에 처녀를 꾀어 동침한 경우에 그 행동에 책임을 지고 아내를 맞이하라는 말씀은 남자의 행동으로 그 성결함을 잃어버리게 된 처녀를 회복하게 하는 규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18절의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는 말씀과 19절의 짐승과의 행음한 자를 죽이라는 규례, 그리고 마지막 31절에 짐승에게 찢겨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도 성결과 연결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성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모두 하나님 백성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31절에서 당신의 백성에게 거룩하기를 직접적으로 요구하셨습니다. 31절 규례는 레위기 11:45의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 명하신 말씀에 기반하여 선포된 규례입니다.

예수님도 바울도 성도들의 성결함과 거룩함을 지키는 것을 신앙의 핵심으로 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도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거룩함이란 개념은 의미가 꽤 폭넓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고 하신 21절이나 고아와 과부를 해롭게 하지 말라고 하신 22절, 그리고 가난한 자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그 이웃의 옷을 저당잡더라도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라는 말씀 등은 모두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배려하는 정신에 기반한 말씀들인데, 이것 또한 거룩함과도 연결됩니다.

야고보도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하고 더러움 없는 경건에 대해 말씀할 때에 과부와 고아를 환란 중에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약1:27). 경건생활이 거룩함에 이르는 통로이기에 이 말씀 또한 거룩함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거룩함은 깨끗하고 성결하게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타인을 돌보고 살피는 사랑의 행위에까지 그 의미가 뻗어 있습니다.

오늘 생명의 삶 큐티 주제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거룩함을 추구하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완전해야 한다는 요구는 아닙니다. 추구해야 한다는 말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명령형으로 주어진 모든 율법에는 우리의 힘과 의지, 뜻을 다해 지켜가는 수고를 요청하는 의미에서 주어진 것입니다. 얼만큼 완성했는가는 서로마다 다를 수 있지만, 추구하려는 의지는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오늘도 힘써 거룩함에 이르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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