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88장

오늘 1절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라는 말씀은 이 시대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이전 시대는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시대였고 말로만 퍼뜨렸기에 그리 멀리 퍼지지 않았으나 이 시대는 영상과 인터넷을 통해서도 유포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가히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섭고 커다랗습니다.

거짓된 풍설을 옮기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퍼뜨린 악인의 행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다수가 말한다고 하여도 그 소문이 일부 사실에 기반하고 있어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뜨리는 이리라면, 성도들은 더 신중히 숙고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자칫 불의의 도구로 우리의 입술과 삶이 사용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는 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대통령 선거까지 좌우할 수도 있기에,  악한 의도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신의 탐욕을 채울 아주 좋은 도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엔 반드시 심판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3절과 6절은 비교해서 보면 좋을 듯합니다. 3절에는 가난한 사람의 송사라고 하여도 두둔하지 말라고 하셨고, 6절에는 가난한 사람의 송사라고 하여 그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재판은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장입니다. 판결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판결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봐주어서도 안 되고, 또한 가난하다고 무시하여 불리한 판결을 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4절과 5절은 원수나 미워하는 자의 가축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면, 감정에 구애받지 말고 도와주라는 명령입니다.

진실과 거짓의 문제가 그 사람의 지위와 처지, 신분과 다른 어떤 것에 구애받지 않고 바르게 판단되어야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도 그가 누구인가에 상관없이 곤경에 처한 이들에게 베풀어지고 나누어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은 모두에게 흘러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9-12절까지는 이방인 나그네, 가난한 사람들, 들의 짐승들을 위한 배려와 사랑을 강조하는 말씀이 거듭 강조되어 선포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22-23절에 고아와 과부를 해롭게 하면 하나님이 진노가 맹렬히 임할 것이라는 경고를 주셨는데, 오늘도 그 사정을 헤아리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파종한 것의 소산을 다 거두지 말고 남겨두라고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게 하셨습니다.

말로만이 아닌, 구체적인 시행지침까지 언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배려와 사랑에는 들짐승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생명들도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명도 돌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12-13절은 안식일을 지키되 그 집안의 짐승들과 종들까지 예외없이 지켜 그들로 하여금 쉬고 숨을 돌리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의 공의, 사랑만이 아니라, 안식까지 모든 생명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이렇게 실제적이고 삶의 전 영역에 미쳐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진실한 하루, 오직 하나님만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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