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35장

출24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언약을 맺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성은 산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시고, 아론과 그 아들들, 70명의 장로들은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있게 하시고 모세만 가까이 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산에 오르게 되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구별된 사람들임을 드러내십니다.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모세는 산 아래로 내려가 백성들에게 그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한 목소리로 하나님이 명하신 모든 말씀을 다 준행할 것이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닌 하늘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을 준행하겠다는 다짐을 들은 모세는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12지파 수대로 열두 기둥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제물의 피를 가지고 백성들에게 뿌리면서 하나님이 백성들과 세우신 언약의 피라고 선언했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관계는 예배를 통해 확인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늘 정결해야 했습니다. 언약의 피가 바로 죄와 허물을 덮어주어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이처럼 피 없이 언약을 세우지 않으시기에 예수께서 십자가의 보혈을 흘리신 것입니다.

피로 정결하게 된 후 멀리 떨어져 있던 아론과 그 아들들과 70인의 장로들이 모세와 함께 올라가서 하나님을 뵙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손을 대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정결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거기서 먹고 마시는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예배 후 누리는 코이노니아는 여기서 비롯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따로 부르십니다(12절). 그리고 산꼭대기로 이끄시어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산 정상에 이르자, 구름이 산을 가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산 위에 임하셨습니다. 6일 동안 구름이 산을 덮었고 제7일째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모세는 구름을 지나 산위로 올라가서 40일을 그 산에 머물렀습니다.

24장은 모세가 세 번 산에 오르는 모습이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성막에 거하시는 하나님과 성막에서 이스라엘을 만나시는 하나님을 미리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산아래 머물렀던 것처럼 백성들은 성막의 뜰에까지만 갈 수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뜰을 지나 성소에까지 이를 수 있었고, 오직 대제사장만이 지성소까지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성막의 구조를 드러내시고, 성소의 거룩함을 체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거룩한 하늘 성소에 계신 하나님께서 이 땅으로 내려오시려고 하십니다. 어지러운 세상으로 하나님이 내려오십니다.

우리의 세상 속으로 내려오시는 그 거룩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맞아들일 것인가? 어떻게 영접해 드려야 하는가?

그 준비를 알려주시는 의미가 또한 24장에 담겨 있습니다.

예배 가운데 정결함을 회복하여 하나님을 맞이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성도들입니다. 또한 삶에서 늘 하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시는 예표와 같은 말씀이 오늘의 본문입니다.

새로운 한주의 일상 속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맞아들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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