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5장 23~40절 6월 14일 월요일
찬송가 381장
25장부터 31:17가지는 성막의 건축에 관해 기록한 말씀입니다.
성막의 건축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셔서 짓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면에서 성막은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창조된 세계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것처럼, 하나님이 만드신 성막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야 했습니다. 그렇게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만 제작되어야 했습니다.
비록 사람의 손을 빌려 짓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서 한치의 오차가 없어야 하는 것이 성막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건축되는 성막이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예물로 짓겠다고 하셨습니다. 앞의 2절에 보면, ‘기쁜 마음으로 가져오는’ 백성들의 예물을 가지고 성막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즉 백성들의 자발적인 헌신이 성막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성막이 성전으로, 성전이 교회로 변천되었지만, 그 바탕에 흐르는 정신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었습니다.
1절부터 22절까지는 성막의 재료들과 지성소에 보관할 법궤의 제작에 관한 말씀인데, 3-7절에 기록된 성막의 재료들은 모두 고대 시대에 귀하게 취급되는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막은 존귀한 것들로 짓도록 하셨다는 것은 그만큼 구별된 곳이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 존귀하고 구별된 것으로 지어야 할까요? 22절을 보면,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라는 구절이 있듯이 하나님께서 땅에 내려와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시는 장소가 성막이기 때문에 거룩히 구별된 존귀한 것들로 지어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연관된 것을 존귀하고 구별되게 여기는 마음을 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만들어야 할 것으로 법궤를 말씀하셨습니다. 법궤는 지성소에 들어갈 기구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23절부터는 진설병 상과 등잔대를 만들도록 하시는 말씀입니다. 진설병 상과 등잔대는 지성소에 들어가기 전 성소에 둘 기구였습니다.
지성소에서 성소로, 그리고 성막의 뜰 순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가장 거룩한곳에서부터 한단계씩 뻗어나가는 형태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도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인생을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룩한 인생으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성막건축이 주는 중요한 가르침 중의 하나입니다.
지성소의 법궤에 이어 성소의 떡상에 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지성소 다음으로 거룩한 것이 떡상임을 드러냅니다. 이 상에는 떡을 12덩이 올려놓지만, 하나님께 바치는 거룩한 떡이기에 금으로 테를 두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떡상에 올려진 떡은 하나님께 바쳐진 떡을 의미하기도 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떡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든 음식은 정결해야 합니다. 음식뿐 아니라 음식을 차리는 사람도 정결해야 합니다. 아무리 맛있게 음식을 한다고 해도 더러운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을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기에 바치는 사람도 거룩해야 합니다.
등잔대는 순금을 쳐서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등잔대의 불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항상 켜 두어야 했고,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등잔대의 모양은 살구나무였습니다. 이것은 아몬드나무로 ‘깨어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예레미야 1장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물으시죠. 그때 예레미야가 “살구나무가지를 보나이다”라고 답하죠. 예언자,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는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정결한 것으로, 우리의 것과 우리 인생 자체를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늘 깨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이 주시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