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39장

오늘 말씀은 번제단과 기구들 그리고 성막 뜰과 그 둘레를 제작하라는 말씀입니다.

출20장 24-25절에 보면 처음의 제단은 흙으로 만든 토단이거나, 다듬지 않은 돌로 된 제단에 번제와 화목제물을 드리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런데 성막이 세워지면서 제단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위에 놋을 덧씌운 형태로 제작됩니다. 이것도 모세가 시내산에서 본 식양대로 지어야 했습니다.

사람이 자신들의 생각대로 지은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제단 위에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번제단은 사각의 형태로 지으라고 하셨고, 그 네 모퉁이에 뿔을 연결하여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사각형은 대개 땅을 상징합니다. 요한계시록7:1에 보면 땅의 네 모퉁이에 천사가 서 있는 것을 요한이 보게 됩니다.

성경의 시대에는 땅이 사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막의 모양도 사각이고 번제단도 사각입니다. 우리가 이땅을 살면서 하나님 앞에 지켜야 할 소중한 일이 그분에게 예배하는 일임을 번제단의 그림이 우리에게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성막뜰의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린 백성들은 성소로 향하여 있게 되고 거기서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성막의 문을 열고 성막 뜰로 나아온 백성들은 더 거룩한 곳 성소를 향하여 나아가는 형상이 예배의 그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 성막의 그림 속에 담아두신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20-21절은 성막을 관리하는 제사장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제사장들은 올리브 기름으로 성소의 불을 항상 켜 두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20절에 이르시기를 감람으로 짠 순수한 올리브기름을 공급하는 것은 제사장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막에 기름이 끊이지 않도록 공급해야만 했습니다.

등잔대에 불을 밝히기 위해서 제사장들이 하는 역할은 제단의 불로 끊임없이 불을 지피는 것이고, 백성들은 그 순수한 기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공급하여 제사장들의 사역이 계속 되도록 해야 하는 책임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예배란 결국 제사장과 백성들이 함께 세우고, 협력해야 이루어지는 예식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름은 순수한 것이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로서 복을 이어가는 공동체가 되려면 순수하고 순결한 기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의 빛으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막은 회막이라고도 부릅니다. 거기서 즉 예배의 자리에서 우선하여 하나님은 우리와 만나시기를 원하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배가 진행되는 곳, 예배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 그곳이 회막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가 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우선 예배가 일어나는 곳이 되어야 하며, 예배를 위해 살아가는 성도들이 모이는 곳이어야 합니다. 오늘도 예배의 자리에 오신 여러분에게 하늘의 복이 있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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