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16장

오늘 말씀은 성소의 분향단과 속전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 분향단에 아론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향을 살라야 합니다.

7절에 보면, 아론이 성소에 들어와서 등불에 불을 사를 때에 분향단에도 향을 사르라고 하십니다. 분향단에 향을 살라주는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의미가 있고, 둘째는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의 임재를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분향단에서 피어나는 향과 연기는 하나님의 임재임과 동시에 하나님을 직접 볼 수 없게 가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주었던 구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직접 보지 않게 하여 죽음을 면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것에 대한 설명이 레위기 16장 2절과 13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레16: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레16: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분향단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려주는 구름을 상징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연기가 가려주므로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 하나님을 직접 대면하여 죽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분향단은 제사장을 죽지 않도록 하여 그의 사역을 지속시켜주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에 11-16절까지의 말씀은 속전에 대한 말씀입니다. ‘속전’이라 함은 ‘목숨값’을 말합니다.

자기 목숨을 대신하여 바치는 몸값이거나 자기 목숨을 정결하게 하고자 바치는 제물, 자기 죄를 씻고자 드리는 예물 등을 말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죽으심이 가진 의미 속에 ‘속전’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속전을 드려야 했습니다. 일 년에 한번 반 세겔을 내도록 하셨는데 부자든 가난한 자든 그 속전의 가치는 동일하게 내도록 하셨는데 생명값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똑같은 가치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이 속전은 회막비용으로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분향단과 속전을 드리는 일은 모두 회막에서의 제사장들의 봉사와 헌신이 계속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회막은 죄에서 씻음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헌신으로 운영되고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성도들의 헌신으로 유지되고 있고, 그 헌신의 바탕에는 예수께서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죽으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막의 지속성과 교회의 지속성에는 성도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 감사가 그 바탕에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교회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헌신이 하나님께 늘 기억되는 ‘향기로운 냄새’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헌신에 하나님께서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진 것으로 응답하시는 은혜가 여러분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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