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74장

아론을 책망한 후 모세가 진 어귀에 서서 외칩니다.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설 사람은 내게로 나오라.” 그러자 레위 자손이 모두 그에게로 나아갔습니다. 모세는 그들에게 허리에 칼을 차고 진의 이 문에서 저 문에 이르면서 형제, 친구, 이웃이라 할지라도 칼로 죽이라는 하나님의 무서운 명령을 내립니다. 레위자손은 3,000명 가량을 죽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어리석은 백성들과 아론의 행동으로 인해 그들 3천명은 죽지 않아도 될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시행한 레위 자손들에게는 ’여호와께 헌신되었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당한 아주 슬프고 뼈아픈 죄악이었습니다.

모세는 이튿날 백성들을 불러 모아 그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나님께 속죄의 기도를 드릴 것이라 말한 후 산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산에 오른 모세는 하나님께 아주 대담한 기도를 드립니다. “그들이 우상을 만든 큰 죄를 범하였으나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시지 않으시려면 주님이 기록하신 책에서 제 이름을 지워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생존이유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재하는 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이 땅에서 진멸되어 사라진다면 자신도 있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기도한 것입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죄를 저지른 자는 내 책에서 지울 것이다“라고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하라는 사명을 다시 주십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그러나 모세의 생명을 내던진 중보기도가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누그러뜨렸습니다. 오늘 본문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리고 그 겨로가가 얼마나 아픈 것인지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은 죄에 대해 분명하게 징계하신다는 메시지를 드러내 주십니다.

얼마 전 미국의 마이애미의 아파트 붕괴를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세우고 만드는 것은 그토록 어려운데, 허물어지는 것은 한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버리고 나의 즐거움을 택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지 않으면 이런 일은 우리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합니다.

아론은 영광의 자리에서 스스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흔들어 깨우라고 샤케드 나무(아몬드나무)로 지팡이를 주셨건만, 그는 백성들을 흔들어 깨우는 사명을 잃고 함께 넘어졌습니다.

우리가 거주하는 일상의 자리, 산 아래의 삶에서 헛된 것을 좇지 말아야합니다.  옳은 것을 세우고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삶이 진정 하나님의 뜻을 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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