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막의 모든 건축과 공사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32절에 보면 특이한 표현이 나옵니다. 성막을 ‘성막 곧 회막’이라고 부릅니다. 성막을 호칭할 때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의미를 드러낼 때에는 ‘성막’이라고 부르고,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과 소통한다는 의미로 사용할 때에는 ‘회막’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막 곧 회막’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성막 건축이 하나님을 위한 작업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작업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십니다. 하나님을 위한 일이 우리에게도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위해 성막을 제작한 것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유익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산상수훈에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신 말씀도 그런 맥락입니다.


백성들은 완성된 성막을 모세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모세는 그 모든 물품들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하나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되었는지를 세심하게 보았습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값이 나가는 도구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하신대로 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성막에 사용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32절과 43절을 보니, 공통으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모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성막의 완성, 그것을 이루는 기초는 바로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행한 순종이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막, 성전, 교회의 기초는 ‘순종’입니다. 순종 없이 교회가 세워질 수 없고, 순종 없이 교회가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순종하여 건축한 성막이기에 하나님께도 영광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축복이 됩니다.

43절에 모세는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완성된 것을 보고 백성들을 축복하였습니다.
백성들에게 축복하는 모세도 굉장히 감격스러웠을 것입니다. 실제로 성경 원문상에는 모세가 감탄하는 의미의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보라! 그들이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입니다.

백성들의 온전한 순종에 의해 완성된 성막, 그것을 바라보는 모세의 눈에는 감격과 감사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 백성들이 온전히 순종했구나’ 이같은 감격과 감탄이 포함된 구절입니다. 순종에 대한 감격, 그리고 순종에 대한 감사, 그것은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성막이라는 것이 이렇듯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상징이라면, 우리의 교회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 가운데 모세가 백성을 위해 복을 빌어주었던 그 축복이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축복이든 순종한 사람들은 그 복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순종은 우리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통로이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우리 교회가 그와 같은 순종의 완성을 드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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