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69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의 명령에 의해 노역의 강도가 더욱 세졌습니다. 당연히 백성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기록원(작업반장)들이바로에게 찾아가 왜 자신들에게 이렇게 대하느냐, 짚을 줍지 못해 매까지 맞았다며 하소연과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그러자 바로는 ‘너희가 광야에서 하나님께 예배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호통을 치면서 ‘게으르다’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바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겠다는 모세와 아론의 요구를 일하기 싫어 꾀를 부리는 게으른 행동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예배드리겠다는 마음을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시대 세상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늘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배를 요구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항상 호흡과 같은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공급받는 통로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노역에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에는 지금 예배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노역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내는 것이 중요했고, 더 이상 노역의 강도가 강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들의 삶의 안위가 더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모든 사태의 원인을 모세와 아론에게 돌렸습니다.

그들 때문에 자신들의 고통이 가중되었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세와 아론에게 하나님이 벌을 내리시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잊어버린듯합니다. 아직 백성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백성들이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자 모세는 마음이 아파서 하나님께 나아가 하소연합니다. ‘왜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시느냐 왜 자신을 보냈느냐’며 하나님께 탄식을 쏟아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셨을 때에는 그 일이 잘 되도록 하셔야 하는데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 것처럼 보였으니 모세로서도 너무 당황스러웠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의 하소연을 들이시고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볼 것이다. 바로가 나의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보낼 것이다. 강한 손으로 인해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낼 것이다.”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라는 표현을 두 번 반복하셨습니다. 당신의 강한 손 때문에 바로가 이스라엘을 내보낼 것이라는 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결국 모세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이니 염려 말라는 것입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모세는 상기해야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교회와 가정, 일터와 사업의 막막한 문제 앞에서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할 때 그분의 대답이 이것입니다. “나의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이루리라” 여러분 모두에게도 이 말씀이 성취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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