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310장

오늘 말씀은 1-7절까지와 8절부터 13절까지에서 크게 두 개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7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함께 바로에게 보내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모세 홀로 보내지 않으시고, 약속하신 대로 아론을 모세의 대언자로 세워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바로에게 가서 전하는 말을 바로가 듣지 않도록 하실 것이고, 그로 인해 애굽에게 이적과 표징을 행하여 재앙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만,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5절 마지막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는 말씀 속에서 그 이유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하시고자 그와 같은 일들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출6장에서도 7절 말씀에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줄 알리라”는 말씀이 있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대해서나 바로에 대해서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알게 하려는 목적’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알아야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바르게 응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수업을 나가 보면, 같은 아이들인데 어떤 선생님 앞에서는 쥐죽은 듯 조용하고, 어떤 선생님 앞에서는 떠들고 장난치더라는 것입니다. 그 선생님 앞에서는 떠들면 크게 혼나는 것을 알지만, 이 선생님 앞에서는 웬만해서는 안 혼난다는 것을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파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바르게 알게 하려는 의도’는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 바르게 응답하기를 바라서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가는 시간이 오늘의 기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말할 때에 바로가 기적을 요구하거든 지팡이를 던지라고 하셨습니다. 바로가 그렇게 요구했습니다. 아론이 자기 지팡이를 던지자 뱀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바로의 술사들도 자기 지팡이를 던져 요술을 부리자 그것들이 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론의 지팡이가 애굽 술사들의 지팡이를 삼켜 버렸습니다.

아론은 요술을 부린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의 지팡이가 뱀이 되었습니다. 애굽 술사들은 요술을 부렸습니다. 그러나 아론의 지팡이에 삼킨바 되었습니다. 이것은 순종이 요술보다 크다는 것을 알리시는 말씀입니다. 순종이 술법보다 세다는 것입니다. 순종이 재치와 재능보다 소중하다는 말입니다.

내 손에 들린 도구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는 것이 진정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세상의 권세를 물리치는 이적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번의 이적이 세상을 놀라게는 해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입니다. 마치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그 이후 세사으이 변화를 위한 일들을 이루실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의 도구들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순종하는 삶인 것입니다. 그 삶에 우리 모두가 헌신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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