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60장

나일 강의 우상은 하나님의 이적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바로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두 번째 재앙을 내리실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두 번째 재앙은 개구리와 관련된 재앙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개구리로 온 땅을 치리라’고 예고하셨습니다.

개구리는 물과 땅의 경계에서 사는 짐승입니다. 그런 개구리가 경계선을 넘어 바로의 왕궁과 백성들의 각 가정의 침상과 밥그릇에도 들어가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개구리로 인해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왜 개구리였을까요? 애굽 종교에서 개구리는 생명의 번영을 뜻하는 우상입니다. 다산을 가져다준다고 여긴 개구리가 이제는 애굽의 모든 사람들을 괴롭히는 골칫거리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재앙을 겪으면서 바로의 심경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의 술사들도 술법으로 개구리를 올라오게 하였으나 정작 개구리를 없애진 못하였던 것입니다.

재앙을 그치게 할 능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개구리를 떠가게 해 주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보내주겠다고 말합니다. 바로가 그와 같이 약속을 하자,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왕의 말씀대로 하여 왕에게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같은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말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집과 밭에 있던 개구리들이 모두 죽게 하셨습니다.

개구리들을 강으로 돌아가게 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집밖으로 나와 죽게 하심으로써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임을 증거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죽은 개구리들을 다 모아 놓으니 악취가 심하였습니다. 그들이 굳건하게 섬기던 개구리 우상들이 가져다준 건 삶의 고통과 악취였습니다.

우상이란 섬길수록 삶의 고통과 영적 부패함만 가져다줄 뿐 아무런 생명의 역사도 일으키지 못합니다. 오직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애굽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깨닫게 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개구리 재앙으로부터 한숨 돌리게 된 바로는 금세 마음이 바뀌어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바로는 얼른 위기만 모면할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자기 마음을 더욱 완악하게 한 것 외에는 바로가 한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완악함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바로가 여전히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도 자기 삶에 믿는 구석이 있을 때에는 하나님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본인에게 손해임을 깨닫지 못한 인생은 결국 또 다른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얼른 마음을 하나님 앞에서 구부리는 사람은 속죄의 은총과 회복의 은혜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허함은 언제나 복의 통로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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