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0장 10~21절
환상으로 인해 힘이 빠지고 정신을 잃었던 다니엘에게 ‘보냄받은 자’라고 스스로를 밝힌 천상의 존재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다니엘을 일으켜 세우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던 날부터 하나님이 그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셨다는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서 누구라고 특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대체로 가브리엘 천사로 해석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의 정체라기보다는 이 천상의 존재를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홀로 두지 않으시고 그를 돌보시기 위해 천상의 존재를 보내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홀로 두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의 우리들에게도 우리가 다 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시기 위해 언제나 당신의 영, 성령을 보내시고 성령을 통해 임마누엘 하고 계시는 줄 믿습니다.
이 천상의 존재는 다니엘을 향해 ‘큰 은총을 받은 사람(11,19절)’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했던 다니엘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은총을 받는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은총은 다른 것에서가 아니라 우리가 진정 하나님 앞에 겸비하여 살아갈 때 부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천상의 존재는 다니엘에게 ‘내가 네게 이르는 말을 깨닫고 일어서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본 사람은 깨닫는 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깨닫는다는 말은 주신 말씀이 우리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깨닫는 것은 무작정 믿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렇게 발견해야 그 말씀을 삶에서 살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는다고는 하면서도 살아내지 못하는 반쪽짜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자는 자기의 자리에서 일어서야 합니다. 엎드려 있지도 말고, 주저앉아 있지도 말고 분명하게 땅을 딛고 서 있어야 합니다. 말씀에 굳게 서서 자기의 본분을 지켜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13절에서 그 천상의 존재가 다니엘에게 오려고 하는데 페르시아 군주가 21일 동안 막았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천상의 존재들간의 싸움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영적 존재와 페르시아를 지키는 영적존재와의 싸움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사움에서 미가엘의 도움으로 다니엘에게 올 수 있었는데, 이제 다니엘과 그 백성들이 당할 일을 깨닫게 하기 위해 자신이 왔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페르시아의 수호자와 전쟁을 치르러 갈 것이고 그후 헬라의 수호천사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이 땅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천상의 존재들이 그들을 위해 싸워주고 계신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도무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미 하늘의 영역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고 계신다는 것과 그 싸움은 반드시 하나님이 이기신다는 것을 백성들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 위해 주어진 환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기에 믿음의 사람들은 여전히 소망을 품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도 하나님은 우릴 대신하여 싸우고, 일하고 계심을 알고 우리 모두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