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상은 페르시아 제국의 종말을 가져온 헬라 제국과 그 이후의 역사에 대한 예언입니다. 페르시아의 네 번째 왕이 큰 힘을 소유한 뒤 헬라 제국을 치게 될 것과 그 헬라에서 한 능력있는 왕이 일어나 자기 마음대로 할만큼 강력한 제국을 일으키지만, 그 권세는 자기 자식에게로 물려주지도 못하고 죽게 되고 나라가 깨어져서 네 개로 갈라지고 권세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뉘어질 것이라는 예언은 알렉산더와 그의 사후 4개의 제국으로 분열된 역사를 예언한 것입니다.

알렉산더는 그리스, 페르시아, 이집트, 시리아, 인도까지 정복전쟁으로 인해 광대한 영토를 얻게 되지만, 33세의 젊은 나이로 열병에 걸려 죽습니다. 그의 권세는 결국 그의 부하들에게 나뉘어지게 되면서 짧은 영광을 누리고 제국은 분열됩니다. 거침없이 정복할 동안에는 알렉산더가 그리 갑자기 죽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강대한 제국도 그가 죽자마자 분열되어 버립니다. 자신의 인생조차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인간이 세계정복이라는 헛된 욕망에 쫓겨 모든 세상을 가지려고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욕망을 채운 사람은 없습니다.

알렉산더 사후에도 수많은 인생들이 그 제국을 홀로 차지해보려고 다투다 결국 수많은 생명들의 희생만 낳고 본인들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 역사를 되풀이하였습니다. 온 세상의 주인이 되시는 분의 존재와 그분의 다스리심을 인정하지 않는 인생은 헛되고 헛될 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읽다보면 본문의 독특한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특히 동사들을 살펴보면, 부정적인 어구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4절에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권세대로 되지 아니하리니’, 6절에도 ‘쇠하고 서지 못하며, 없어질 뿐 아니라, 버림을 당하리라’ 11절 ‘넘겨준바 되리라’ 이 말은 포로가 된다는 뜻이죠.  16절 ‘멸망이 있으리라’, 17절 ‘이루지 못하리니 그에게 무익하리라’ 18절 ‘수치를 그에게 돌릴 것이므로’ 19절 ‘거쳐 넘어지고 다시는 보이지 아니하리라’ 즉 비틀거리다 넘어져서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이 모든 동사들의 주체들은 당시 그 지역의 패권자들입니다. 왕이요, 절대 권력자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하나님을 거역하거나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삶의 완결된 동사들이 그렇게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세상 역사는 그들을 정복자, 통치자로 치켜세우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그들은 악인들일 뿐입니다. 그들이 얻을 유업은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상급도 없으며, 영원한 나라를 얻지도 못한 인생일 뿐입니다.

그런데 14절의 ‘도리어 걸려 넘어지리라’는 동사의 주체는 권세자들이 아닙니다.  이 말의 주체는 ‘네 백성’입니다. 즉 그 권세자들에게 붙어 무언가를 얻어 보려고 했던 세속 욕망에 사로잡힌 하나님의 백성 중 일부를 의미합니다. 그들도 그 헛된 욕망에 기대어 이익을 보려했으나 도리어 걸려 넘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통해 엄청난 세상 역사의 미래를 보여주시지만, 결국 하나님 없는 인생의 결과들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며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다니엘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깨닫는 은헤가 있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