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2장 14~23절
11월 17일 화요일 QT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이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러 나왔을 때 다니엘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왕의 명령이 그리 가혹할 수가 있느냐’며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하며, 왕에게 나아가 꿈을 해몽할 시간을 달라고 청합니다. 좀 전까지 다급했던 왕이 그 내용과 해몽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하자 다니엘에게는 시간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다니엘은 세 친구들에게 궁에서 일어난 사실을 알려주며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권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다니엘은 자신에게 나타난 환상을 보고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알게 하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하였습니다. 이것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꿈을 해몽하는 수준이 아닌 자기의 꿈의 내용까지 알아내라는 느부갓네살의 억지스러운 요구에 수백명의 바벨론 지혜자들만이 아니라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까지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온 나라가 다니엘을주목하게 만든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왕의 꿈 내용까지 알아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니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니엘은 죽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이 왕에게 나아가 꿈의 내용과 그 뜻을 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 데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육체와 함께 사는 우상이 아닌 진정한 신이며 지혜와 능력을 가지신 분이 분이심을 다니엘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으시고 그날 밤 꿈의 내용과 비밀을 알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꾸게 하신 꿈이기 때문에 다니엘은 왕의 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건의 시작을 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 사건을 풀어가는 데에는 다니엘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열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가진 믿음에 반응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환상을 본 후 기도하는 가운데 이런 고백을 합니다. 22절에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욥11장에 소발이 욥에게 하는 말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7-8)
이 말씀처럼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의 자리에 앉은 느부갓네살도, 그 나라의 모든 지혜자들도, 그리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조차도 헤아릴 수 없는 일이 하나님의 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위해 하시는 놀라운 일들이 결국 그 백성을 살리시는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를 따르기로 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 새 일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늘 당신의 백성된 우리를 위해서도 놀라운 일을 이루고 계시는 중이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가르침에 귀 기울이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