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수요일 QT


꿈의 내용과 그 뜻을 알게 된 다니엘은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꿈을 해몽할 것이니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왕을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합니다.

아리옥이 급히 느부갓네살에게 가서 유다에서 포로로 잡혀온 이 중에 꿈을 해몽할 사람을 찾았다고 보고합니다. 왕 앞에 나아간 다니엘은 꿈의 내용을 알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 밖에 없으며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왕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려 주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니엘이 본 환상, 느부갓네살의 꿈은 이렇습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거대한 신상이 있는데 머리는 순금, 가슴과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쇠, 무릎 아래는 쇠, 발의 일부는 진흙이고 일부는 쇠로 된 신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난데없이 돌이 날아와 신상이 다 부숴지고 모든 게 바람에 나는 겨처럼 날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돌은 큰 산이 되어 온 땅에 가득 찼습니다. 여기까지 본문의 내용입니다.

오늘 말씀을 읽어보면, 애초에 꿈의 시작은 느부갓네살의 근심 때문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앞으로 자신의 나라가 어찌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많았습니다. 나라를 더욱 크게 확장할 것을 고민한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이룬 거대한 제국이 자신의 사후에 어떻게 될까 근심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후자 쪽에 관한 염려였을 것입니다. 제국이 너무 넓어 그의 사후 후계자 다툼이 치열하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통치권을 갖기 위한 다툼에는 형제 간의 살육은 흔하게 있어 왔던 일입니다. 느부갓네살은 그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은 누구도 이루기 힘든 대제국을 이루었지만, 그의 마음은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가진 만큼 근심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근심으로 인해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근심과 염려에 대해 하나님은 꿈으로 알려 주신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루기 힘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많습니다. 느부갓네살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룬 업적은 다른 민족과 나라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진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열매가 평안할 수는 없었습니다. 선을 심어 거둔 열매가 아니라 무수한 사람들의 피를 흘려 얻은 것들이니 어찌 잠을 편히 잘 수 있겠습니까?

가진 것의 크기가 삶의 평안과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삶의 평안과 행복은 소유의 크고 작음에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평안과 복은 하나님의 것이며, 오직 그분에게서 오는 평안과 복이 참된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세상에서 얻는 물질의 풍요를 쫓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기업 집안이든 가난한 사람의 집안이든 물질의 풍요가 우선인 가정은, 어느 가정이든 무너지고 깨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선인 가정은 부유하든 가난하든 행복합니다. 평안합니다. 근심으로 지새우지 않고 참된 기쁨이 있으니 얼굴 빛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가정이 얼굴빛이 환한 가정, 하나님을 우선하는 가정을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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