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4장 1~18절

11월 23일 월요일 QT

느부갓네살 왕이 꾼 두 번째 꿈이 다시 그를 번민하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왕은 나라의 지혜자들, 박수, 술객, 점술가들을 모두 불러 모은 후 꿈의 내용을 말해 주면서 해몽을 하라고 합니다.

그가 꾼 굼은 이러합니다.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높이 자라 하늘에까지 닿았습니다. 잎사귀가 아름답고 열매가 많아 만백성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풍성했습니다.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과 모든 생물들이 그 나무에서 먹이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한 순찰자가 내려왔습니다.

그는 거룩한 분이었습니다. 그가 큰 소리로 나무를 베고, 가지를 꺾고, 잎사귀를 떨구어내고 열매를 떨어뜨리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짐승들과 새들을 쫓아내고, 나무의 그루터기와 뿌리는 남겨두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높고 높으신 분이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누구든지 그분이 원하는 사람에게 그 나라를 주시고 가장 천한 사람을 그 지위에 앉히신다는 것을 세상에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바벨론 지혜자들 가운데 그 꿈의 내용을 해몽하는 이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왕이 다니엘에게 꿈을 해몽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그에게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해몽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꿈의 내용을 들은 다니엘은 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깨닫게 되고 잠시 동안 당황하여 말을 하지 못합니다. 꿈의 내용은 느부갓네살 왕의 앞날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몇 년간 왕의 자리에서 쫓겨나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을 암시하는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이 놀라서 당황했던 것입니다.

물론 그루터기와 뿌리를 남겨두신 것은 다시 느부갓네살이 회생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꿈이었습니다. 오늘 읽은 뒷부분에 그 의미를 다니엘이 왕에게 모두 설명합니다. 꿈의 의미를 들은 왕은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 꿈은 느부갓네살과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들에게 진정 세상을 다스리시는 분이 누구이신지를 깨닫게 하시기 위해 주신 꿈이었습니다. 금신상 사건으로 다니엘의 세친구가 불 속에서도 타지 않는 놀라운 기적을 보고 하나님을 찬양했던 느부갓네살이 다시 마음이 교만해지자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세상의 주관자가 누구이신지를 보여주시고자 한 것입니다.

몇 차례의 기적을 경험하였으나 그때 뿐, 느부갓네살은 진정한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겸손히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품지 않았습니다. 다시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 되고픈 욕망에 사로잡힙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에게 세상의 주권자가 누구이신지를 알게 하십니다.

종교적인 체험이나 깨달음을 갖게 된 뒤에도 하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이 오늘날에도 많습니다. 우리들의 삶에는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의 기회들이 많이 주어집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의 몫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구원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를 주저할까요?

그것은 인생의 주권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면 결국 구원의 손길을 붙잡지 못하게 됩니다.우리는 그 손길을 붙잡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길은 전적으로 나의 인생의 주권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을 통해서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하루를 내어맡김으로 그분이 이루시는 은총의 하루를 살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