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화요일 QT


7장부터는 다니엘이 받은 꿈과 환상에 과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꿈의 내용이 2장에서 느부갓네살이 꾼 4개의 금속, 금, 은, 쇠, 돌로 구성된 신상의 이야기와 맥락이 비슷합니다.

다니엘이 꾼 꿈은 네 짐승으로 나타납니다. 첫 짐승은 사자같이 생겼으나 독수리 날개가 있는 짐승이고, 그 후 나타나는 둘째 짐승은 곰과 같은데 잇 사이에 세 개의 갈빗대가 있었고, 뒤를 이어 나타난 표범같은 짐승이 있는데 등에 새의 날개가 넷, 그리고 머리가 넷인 기괴한 짐승이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에 나타난 짐승은 무섭고 놀라운 모습이었는데 이가 쇠로 되어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발로 짓밟는 열 개의 뿔이 달린 짐승이 나타났습니다.

이 네 개의 짐승이 차례로 나타났는데, 이 네 짐승은 일반적으로 바벨론 제국, 메대, 페르시아, 헬라 제국을 상징한다고 해석을 합니다.

모두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강력하고 거대한 제국들을 건설했던 나라들이었으나 모두들 뒤에 일어선 나라들에게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힘과 권력이라는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이들 나라는 모두 약소국들을 하나씩 하나씩 짓밟으면서 자기 세력과 크기를 확장한 나라들입니다.

이들은 주변 약소국들은 자기들의 욕망을 채워줄 나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위대한 제국을 세웠다고 세간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 많은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건설된 나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왕좌에 앉으신 분에 의해 심판을 받고 불에 던져집니다(9-11절). 또한 남은 짐승들도 정한 시기까지 생명을 보장받을 뿐입니다(12절).

네 나라 뒤에 ‘인자 같은 이’가 오시는데, 하늘로부터 내려오십니다. 그는 앞에 나오는 짐승들보다 약해 보입니다. 날개도, 강한 이빨도 뿔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시는데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권세와 나라는 주십니다. 훨씬 미약해 보이지만, 그의 나라는 더욱 영원하고 그 권세가 짐승들의 권세보다 더 강한 것이었습니다.

이는 짐승의 나라와 인자의 나라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짐승의 나라는 유한하고 인자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짐승이 더 강하고 무서운 것 같지만, 승리는 인자에게 주어집니다. ‘인자 같은 이’는 복음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합니다.

이것은 우리 성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큰 것입니다. 우리는 짐승의 나라처럼 약자를 이기고 더 크게 자기의 것을 확장하는 세속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누가 더 강해 보이는가가 중요합니다. 누가 더 가졌는지, 누가 더 높은지, 누가 더 잘하는지 그것으로 평가하고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진정 영원하고 소멸하지 않는 나라는 인자의 나라,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라는 것을 다니엘서는 아주 먼 옛날부터 예언으로 남겼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록 세속 나라에서 살아가지만, 진정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벨론에서 살든, 가나안에서 살든 대한민국에서 살든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사람임을 항상 기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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