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금요일 QT


다니엘이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에 대해 알고 싶어 할 때에 한 소리가 가브리엘 천사에게 외칩니다.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 다니엘도 하나님께서 깨우쳐 주셔야 알 수 있습니다. 예언과 환상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지만, 그것을 깨닫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저 자랑할 일도 없으며, 말씀의 통로로 쓰임 받는 것 자체로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면 충분합니다.

주의 말씀이 주어지자, 가브리엘이 환상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17절에 보면, 그 환상은 정한 끝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한 끝’은 ‘어떤 시대의 끝’이라는 뜻도 있고, ‘최종적인 심판의 때’라는 뜻도 있습니다.

숫염소에 관해서는 헬라의 왕이라고 해석해 줍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알렉산더 사후 4개의 나라로 갈라진 후 한 왕이 일어나 마음먹은 대로 무너뜨리게 될 것이고 그가 거룩한 백성들을 멸망시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속임수로 평화로운 때에 틈을 타서 사람들을 죽이고 하나님에 대항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도 망하게 되는데 사람의 손으로가 아닌 다른 존재에 의해 깨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환상의 의미를 일러준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에게 환상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니 그 환상들을 잘 간직해 두라는 말을 남깁니다. 환상을 겪은 다니엘은 환상으로 인해 여러 날을 앓다가 일어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기록하여 남긴 말씀은 당시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소망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앞선 환상들에서처럼 분명하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세워지는 강한 나라들도 결국 깨어지고 망한다는 것입니다. 짐승의 나라, 탐욕과 폭력의 나라는 결국 멸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는 거짓과 술수, 폭력과 탐욕으로 세워지는 나라들이기에 영원할 수가 없습니다. 광기 어린 폭력과 살인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뿐입니다.

사람들은 그 짐승들이 이룬 나라를 위대하다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결코 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죄와 악 위에 세워진 나라가 아무리 큰들 그것이 어찌 복이 될 수 있겠습니까? 거짓과 탐욕에 의해 세워진 나라이기에 하나님께도 대적합니다. 마치 자신의 힘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향해 대적하지만, 결국 쓰러질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결국에 쓰러질 나라를 위해 살아서는 안 됩니다. 영원히 넘어지지 않고, 아무도 넘어뜨릴 수 없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생명도 영원할 수 있습니다. 비록 세속의 나라, 짐승의 나라가 우릴 곤고하게 할지라도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다니엘이 당시 백성들에게 소망의 통로가 된 것처럼, 이 어려운 시국에 우리 교우들이 다른 이들의 소망의 통로가 되는 은혜가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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