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화요일 QT


오늘 본문에서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어떤 마음으로 사역에 임했는지를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저도 읽으면서 배워야 할 모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 교우들께서도 오늘의 말씀 속에 자신을 향하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데살로니가에 들어가 복을 전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읽은 바이지만, 짧은 기간 그들이 이룬 믿음의 진보는 자랑스러울만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는 바울은 자신도 그들을 위해 진실하게 그리고 성심을 다해 헌신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바울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몇가지 구절이 있습니다. 다 헤아려보진 못하지만 몇 군데 살펴보면, 5, 6절에 자신과 동역자들이 사람에게 아부하거나 혹은 탐심을 가지고 사역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그에 대해 증인이 되신다는 고백을 자신 있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역자들이 빠지기 쉬운 시험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신의 성공적인 사역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스스로를 입증하고 자랑하려는 은근한 마음들이 우리를 넘어지게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묵묵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역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도 저도 여러분도 사람에게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에 마음을 쓰고 몸을 기울이다 보면 올곧게 서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란 어려워지는 법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칫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갈 영광을 가로채는 ‘영적 도둑’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가능하면 우리는 스스로가 이룬 일들을 기억하지 않는 치매에 걸리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누군가에게 스스로를 자랑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8절에서 바울의 사역에 대한 마음가짐을 볼 수 있는데,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이란 구절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목숨을 내어줄만한 마음이란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 삶에 목숨까지도 내어줄 만한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그와 같은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바울의 이 마음이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밤낮으로 수고하였기에 교인들도 바울을 통해 믿음과 사랑, 소망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고, 13절에서 증언한 것처럼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14-20절까지에서 느껴지는 마음입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계속 고난을 받아왔습니다. 대적자들이 그를 따라다니며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들이 바울의 복음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꺾지는 못하고 있음을 그의 말 속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비록 고난을 여전히 받고 있지만, 바울은 교인들을 자신의 소망, 기쁨, 자랑의 면류관으로 여기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삶의 안락함과 부유, 세속적인 성공이 아닌 믿음 안에서 자라가는 교인들을 자신의 기쁨과 자랑으로 여기고 살았기에 고난 속에서도 계속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바울의 마음가짐이 부럽고, 내 몸에 입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게 됩니다. 바울처럼이야 못하겠지만, 그리 되기를 바라는 걸음으로 우리가 한걸음씩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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