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1장 1~7절 12월 1일 수요일
오늘부터 디모데후서를 읽습니다. 디모데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의 영적 계승자인 디모데를 위해 보낸 서신입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순교당하기 전 마지막으로 쓴 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D.66-67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시기부터 콘스탄틴 황제가 313년 기독교를 하나의 정식종교로 공인되기까지 250년 가까이 핍박과 박해의 긴 강을 건너게 됩니다.
박해와 핍박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순교들은 기독교인들을 매우 힘들게 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순교는 편안한 죽음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로마의 황제들은 자신들의 입지에 불리한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원인들을 기독교인들의 탓으로 돌려 로마시민들의 생각 속에 기독교인들이 박해당하는 것을 당연시하게 했습니다.
수많은 성직자,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순교했는데, 심한 경우 맹수의 밥이 되게 하거나 사람을 기둥에 매달아 놓고 몸에 타르를 칠한 후 불을 질러 거리를 밝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주 끔찍하고 잔인한 형벌이 이어졌고, 갖은 고문과 재산 몰수, 교회와 묘지 몰수, 예배당 파괴, 집회 금지, 성경 소각 등의 박해들이 일어났습니다.
교인들은 지하로 숨어들거나 산속 동굴로 숨어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교한 이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더욱 정결하고 순전한 믿음을 키워가게 됩니다.
오늘날의 기독교의 정신은 바로 이같은 박해와 핍박을 이겨내고 지킨 순결한 믿음의 유산입니다.
디모데후서는 그런 박해의 시작점에서 기록된 성경입니다. 디모데서를 읽어가면서 우리에게도 순결한 믿음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이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을 따라 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원하여 사도된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붙들리고 사로잡힌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포로가 된 사람이며, 바울은 그것을 자랑스러워하고 기쁨으로 여기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는 무언가에 이끌려리고 사로잡혀 사는 인생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혀 사는 인생이 가장 큰 복을 받는 삶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올 때까지 그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아들처럼 여깁니다. 그 아들이 시련 앞에서 더욱 순전한 믿음의 지도자로 설 수 있기를 바라고 매순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디모데는 순수한 믿음을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눈물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목회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바탕에 그의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믿음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믿음에 거짓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외식하는 믿음, 모양만 있는 경건성이 아닌 진실한 믿음이 디모데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런 디모데를 생각할 때마다 그가 더욱 큰 믿음의 지도자로 성장해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그의 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전에 그의 머리에 안수할 때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가 더 크게 일어나도록 그를 일깨워주려고 합니다. 그것은 두려움으로 인해 주저하지 말고 더욱 담대하게 능력을 사용하여 복음을 위해 일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바탕에 사랑과 절제의 열매로 받은 은사를 사용하며 사역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올 때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게 복음을 위하여 살되, 자신을 위한 일에 절제하고, 교인들을 사랑하며 양육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바울의 이 권면이 오늘의 우리에게도 힘과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진실한 믿음으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이 주신 은사로 교회와 이 땅을 섬겨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