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울은 디모데를 향해 말세에 어려운 때가 올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 때에 드러나게 될 사람들의 모습이 어떤 것들이며, 그런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한 ‘어려운 때’란 ‘고통의 때’를 의미합니다. 그 뒤에 2절부터 5절까지 언급되는 사람들의 모습, 그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들로 인해 고통이 초래될 것이라는 말인 듯 합니다.

그 종말의 때는 사람들의 자기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 즉 하나님을 모독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않으며, 거룩하지 않는 모습, 무정하고 원통함을 풀지 않고, 모함하고 절제하지 않고, 사납고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 있습니다.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고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합니다.

경건하게 보이지만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모습들이 드러납니다. 이것이 바울이 말한 종말의 때에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종말의 징조와 다릅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지진이 일어나고 해일이 덮치는 자연현상과 관계된 모습이 아닙니다. 아주 인간적인 삶의 측면에서의 모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여기서 말한 것 중 ‘사랑한다’는 말과 연관된 모습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 둘째 돈을 사랑하는 것, 셋째,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자신, 돈, 쾌락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모습입니다. 이 중에 가장 근본적인 것이 바로 ‘자기 사랑’입니다. 모든 말세적 현상의 바탕에 있는 것이 바로 가장 먼저 언급된 ‘자기 사랑’입니다. 자기 사랑에서 다른 것들이 흘러나옵니다.

교만, 하나님 모독, 절제 없음, 배신, 조급, 자만 등등 자기애에서 시작되는 것들입니다. 이 마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강하면 삶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려와 사랑이 사라집니다. 신앙생활의 목적도 자기 자신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신앙생활로 전락해 버 립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전해주신 복음과 그분의 삶은 자기를 극복하는 사랑에 그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는 삶의 길과 주님의 복음이 가리키는 길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이런 모습을 보이는 자들과는 관계를 맺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갈 길은 멸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말한 이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을 완전히 모르는 사람들의 모습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아는 교인들 중에서 나타나는 모습일까요? 후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같은 현상을 말세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언급한 얌네와 얌브레 같은 이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그것이종말의 고통과 같은 아픔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에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 경계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같은 길을 가는 외식하는 자, 멸망의 길로 가는 자가 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늘 신실하고 진실하게 경건의 삶을 살며 그 능력에 거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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