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 전후서는 사도 바울의 믿음의 아들이라고 불렸던 디모데에게 보낸 바울의 서신입니다.

당시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의 담임목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이 서신은 에베소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조언을 주고, 디모데가 좋은 목회자로 설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서신의 목적이었습니다.

디모데가 바울이 세운 에베소 교회의 담임자로 보냄받았지만 에베소 교회는 헬라 문화의 영향과 유대 율법주의의 영향을 받은 교인들로 인해 목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 목회자인 디모데가 분명한 믿음과 선한 양심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어 교회를 치리해 갈 수 있도록 사랑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앞선 1장에서는 목회자의 자세와 목회 철학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면, 오늘 말씀에서는 목회자의 기도생활과 성도들에 대한 권면이 담겨 있습니다. 남자 성도들에게 다툼과 분열이 아닌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할 것을 권면하고, 여자 성도들에 대하여는 검소함과 정숙함과 선행, 순종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도에 관한 권면을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바울은 모든 것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 기도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해 4가지로 권면하는데, 간구, 기도, 도고, 감사 기도를 권면합니다. 그런데 대상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고 말씀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것이 성도들의 평안한 삶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하는 것은 다른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기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우선시하는 바울의 가르침은 우리를 겸손함으로 이끌어줍니다.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어떤 업적을 이루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기도가 먼저라는 의미가 담긴 가르침입니다.

기도에 대한 우선적인 권면은 모든 일이 기도 위에 세워지게 되기 때문이며, 이 말은 우리가 일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루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게 될 뿐입니다.

바울은 4가지 기도에 대해 언급했는데, ‘간구’는 요청이나 요구를 뜻하는 말이고,  ‘기도’는 가장 보편적인 단어입니다. ‘도고’는 ‘만나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만남, 대화’를 의미하는 도고는 여러 사람이 함께 드리는 ‘합심기도’나 ‘중보기도’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감사’입니다. 감사기도를 따로 언급할 만큼 우리의 기도 속에는 항상 감사의 기도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 네 가지는 우리의 기도 속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기도자든 자기 자신만을 위해 간구하는 기도자는 없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의 더 큰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세계는 이웃과 하나님을 모두 연결하는 세계입니다.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가장 우선하여 기도를 권면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기도가 우리를 넘어 우리의 이웃, 선교지와 그곳의 사람들, 하나님 나라와 그분의 뜻에 이르기까지 확장되고 고백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모두를 위한 기도가 되어 모두를 살리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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